CMS 상장폐지 위기.."CT&T와 합병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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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T와 '합병'으로 전기차 대표업체로 부상한 CMS가 증시에서 퇴출될 위기에 빠졌다.
CMS는 "지난해 8월 실시된 유상증자와 관련해 박정훈 전 대표이사가 신주 인수를 위한 자금을 차용했으며, 이 금액 등을 상환하기 위해 28억1875만원을 ㈜제바로 대여한 것처럼 회계처리하고 임의로 사용해 횡령했다"고 19일 공시했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CMS가 횡령 혐의사실을 공시함에 따라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에 해당하는지를 심사하기 위해 이날 오후 2시34분 CMS의 주권매매 거래를 정지시켰다.
현행 퇴출규정에 따르면 전·현직 경영진이 횡령한 경우 예외 없이 상장폐지실질심사의 예비 대상이 된다.
거래소는 앞으로 15일(매매일 기준) 안에 CMS의 퇴출대상 여부를 먼저 논의한 뒤 위원회를 열어 상장폐지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회사합병 시나리오 가운데 '최악'의 상황이라며 만약 상장이 폐지된다면 CMS가 '묻지마 투자'의 전형적인 피해사례가 될 수도 있다"라고 지적했다.
지난 3월 CMS가 튜브PEF로 주인이 바뀐 뒤 전격적으로 양사간 합병 결의가 이뤄졌지만 CT&T의 합병신고서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세 번에 걸쳐 거부되면서 현재 합병 작업이 표류 상태에 빠져 있다.
이번 횡령금액이 자기자본의 6.9%에 불과해 큰 금액은 아니지만 대상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횡령 규모 뿐 아니라 수익성과 내부 통제 구조 등 회사 전반에 걸쳐 보기 때문에 안심하기 이르다는 평가도 만만치 않다.
CMS가 상장폐지 실질심사에 휘말리면서 전기차 CT&T의 증시 상장에 악재가 추가된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CMS가 실질심사 대상에 해당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증권신고서에서 해소해야할 항목이 추가된 만큼 증권신고서 통과 여부가 더 불투명해졌다"고 평가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