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천안함 침몰 사건과 관련, 북한을 유엔 안보리에 회부하는 방안을 한국과 논의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오는 26일 한국을 방문해 이에 대해 집중적으로 협의할 것이라고 미 국무부가 밝혔다. 필립 크롤리 미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18일(현지시간) 클린턴 국무장관이 일본과 중국 방문을 마친 후 오는 26일 한국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천안함 사태 후속 조치에 관한 한ㆍ미 양국 공조 방안을 조율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북한을 유엔 안보리에 회부하는 문제가 클린턴 장관 방한 기간 동안 집중논의될 전망이다. 크롤리 차관보는 북한을 유엔 안보리에 회부하려는 우리 정부의 입장에 대해 “그 문제에 대해 한국과 논의할 것으로예상한다”고 강조했다. 우리 정부는 20일 조사결과 발표 직후 안보리 의장에게 서한을 보내는 형식으로 천안함 사태를 안보리에 회부할 예정이다. 이번 클린턴 장관의 중국, 한국 방문은 천안함 사태와 관련 동북아 이해 당사국의 엇갈린 입장을 조율하는 계기도될 전망이다. 크롤리 차관보는 “조사결과 발표 후 한국 및 역내 다른 국가들과 다음 조치들을 협의할 것”이라며 “우리는중국, 일본, 한국과 천안함 조사 결과를 감안해서 논의를 할 것이며, 향후의 길을 공동으로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클린턴 장관이 논의할 대책은 북한에 대한 제재가 될 전망이다. 크롤리 차관보는 “북한이 국제사회 및 역내 다른 국가들과 다른 관계를 갖길 원한다면 지난 수년간 우리가 봐왔던 도발적 행동들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사건이 6자회담에 미칠 영향과 관련, “우리의 초점은 넓은 역내 안보문제에 명백히 맞춰져 있다”면서 “우리가 북한으로부터 봐 왔던 도발적 행동들은 역내 안보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때때로 6자회담의 진전을 지연시켰다”고 말해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할 것임을 거듭 시사했다.  한편 클린턴 장관은 이날 오후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성 김 6자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를 별도로 만나 천안함 조사 결과 및 향후 대북정책 방향 등에 대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익재기자 ij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