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당국이 벌이고 있는 '소금과의 전쟁'이 식품업계로 확산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17일 의료계와 소비자단체,정부 등의 압력이 거세지면서 식품업체들이 제품에 소금 첨가량을 자발적으로 줄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지난달 미국인이 섭취하는 소금량을 줄이기 위해 가공식품의 소금 허용량을 제한할 방침을 밝히고 업계의 자발적인 동참을 우선 요청했다.

뉴욕시는 전국적인 소금섭취량 줄이기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으며,그 영향으로 스타벅스와 서브웨이 등 16개 식품업체가 앞으로 5년간 자사 제품에서 자발적으로 소금 첨가량을 25% 줄이는 운동에 동참을 선언했다. 앞서 지난 3월 식음료 가공업체인 크래프트는 북미지역에서 생산하는 제품에 소금첨가량을 앞으로 2년간 10% 줄일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 밖에 하인즈와 펩시코 등 유명 식음료 업체들도 '소금줄이기 전쟁'에 동참을 선언했다.

소금섭취량을 줄이는 문제는 오래전부터 의료계의 현안이었다. 지난달 미국 '의학원'이 발표한 보고서는 FDA에 새로운 소금섭취 기준을 정하고 가공식품과 식당의 소금 사용량을 제한할 것을 권고했다. 이 보고서는 미국인의 하루 소금 섭취량을 현재 3400㎎(1.5티스푼)에서 권장소비량인 하루 2300㎎(약 1티스푼)으로 줄이면 매년 10만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