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표준협회(회장 최갑홍)는 지속성장을 위한 사회적 책임이 기업들 사이에 화두가 되고 있는 가운데 공공기관으로서 사회적 책임 실천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농촌 봉사활동을 비롯 소외된 이웃을 위한 밥퍼봉사활동,지적 장애인과 나눔의 소중함을 체험하는 사회복지법인 혜성원 방문 등 윤리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지난 14일에는 임직원 50여명이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유포1리를 방문해 마을쉼터 주변에 꽃잔디와 천일홍을 심는 등 농촌봉사 활동을 했다. 이 행사는 2007년 10월 유포리와 1사1촌 자매결연을 맺은 이후 올해로 4년째 지속하고 있는 봉사활동으로 일손돕기는 물론 특산품 구매를 통해 농가소득 증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협회는 또 이공계 전문기술 연수 사업을 비롯 대학생 취업역량강화사업,표준청년 리더양성 등 청년실업 해소를 위한 지원에도 적극 나서는 등 지속적인 공익사업을 전개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

최갑홍 회장은 "기업의 책임이 과거와 달리 경제적 책임에서 법적 책임 그리고 윤리적 책임으로 확대되고 있고, 게다가 인권 · 환경 · 노동 · 반부패 등 모든 분야로 확산되고 있다"며 "이미 선진 기업들은 지속가능경영의 일환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경영의 전략적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기업의 이익을 농촌과 나누고 농촌의 균형 발전을 위해 기업이 앞장서는 경우는 세계 어느 곳에서도 찾기 어렵다"며 "기업과 농촌 간 자매결연 운동은 사회공헌 활동의 좋은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올해 12월 ISO 26000(기업의 사회적 책임 국제표준)이 발간되면 사회적 책임은 하나의 행동규범으로 기업경영뿐 아니라 모든 조직에 직 · 간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한국표준협회는 국내 기업이 세계시장에서 자유롭게 일할 수 있고 나아가 미래 성장 동력 확보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사회적 책임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교육 및 지도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8월에는 농촌사랑범국민운동본부와 공동으로 교류 우수 기업에 대해 사회공헌인증서를 수여했다.

최 회장은 "선진국에서 사회적 책임에 대한 개념이 일찍부터 형성된 것은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에서 비롯됐다"며 "사회적 책임이 사회 저변에 확산될 수 있도록 기업뿐 아니라 사회의 선도적 위치에 있는 개인도 사회로부터 받은 혜택을 공유하고 헌신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