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8일 글로벌 금융시장에 대한 우려는 지나쳤지만 그렇다고 안도를 갖기에는 이른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이 증권사 김진영 연구원은 "개별 국가의 재정 위기는 재정 건전화 작업이 완료 전까지 느린 파급속도로 글로벌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지수 보다는 종목으로 대응하라"고 주문했다.

리만브라더스 사태가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친 영향이 짧고 강력했다면, 그리스 등 개별 국가의 재정 위기는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그리스가 오는 19일 만기 예정인 85억 유로의 국채를 막아낸다고 하더라도, 포르투갈과 스페인을 포함한 국가들의 올해 국채 만기 도래가 집중되어 있는 오는 7월까지 글로벌 금융시장은 제한된 범위의 등락을 거듭한다는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더블딥(이중침체) 가능성에 대한 우려와 영국과 일본 등 선진국으로 위기가 확산된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가능성은 낮지만, 2분기 실적 모멘텀이 가시화되기 전까지는 개별종목 중심의 트레이딩 전략이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단기 반등시에는 낙폭 과대주나 경기 방어주의 비중을 줄이고 주도주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설비투자 확대 등에 따른 모멘텀을 보유한 개별 종목들에 대한 선별적 접근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그는 전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