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한복판에 있는 노들섬에 5000억원을 투입하는 '한강 예술섬' 조성 사업이 이르면 10월 착공된다.

서울시는 한강 예술섬 문화시설 건립 사업의 인가를 위해 최근 사업실시계획을 열람공고했다고 17일 밝혔다.

용산과 노량진을 잇는 한강대교 중간에 있는 노들섬 6만818㎡ 부지에 2014년까지 5000여억원이 투입돼 지하 2층~지상 8층짜리 복합건물이 들어서게 된다.

연면적 9만9102㎡ 규모의 이 건물에는 콘서트홀과 오페라 극장,다목적 공연장,전시관,전망카페 등 복합 문화예술 시설이 조성된다.

서울시는 다음 달 중 사업이 인가되면 8월까지 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시공사를 선정해 10월 중 착공할 예정이다.

한강 예술섬의 건축디자인은 한국의 전통춤을 주제로 했으며 독특한 지붕 및 측면구조를 통해 전통 춤사위를 형상화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열람공고는 현재 자연녹지와 유원지 시설로 돼 있는 노들섬의 용도를 주거지역,문화시설로 각각 바꾸기 위한 절차"라며 "사업이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2014년 완공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