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0선을 목전에 뒀던 코스피 지수가 유럽발 악재 여파로 1670선 아래로 밀려났다.

17일 오전 9시7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8.37포인트(-1.67%) 내린 1667.26을 기록 중이다.

유럽 재정위기 우려 여파로 인한 지난 주말 선진국 주요 증시 급락과 나스닥선물 하락 등이 이날 투자심리 위축에 일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제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는 지난 14일 그리스의 신용등급이 추가 강등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아울러 스페인 통계청이 4월 핵심물가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0.1% 하락했다고 발표한 것이 디플레이션 우려를 불렀다. 지난 주말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국가 증시는 모두 3~5%대 급락했고, 미국 증시 역시 1%대 약세를 나타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42억원, 31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개인은 810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이며 저가 매수에 나섰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매물이 출회되고 있다. 차익거래는 649억원, 비차익거래는 121억원 순매도를 기록, 전체 프로그램은 771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 중이다.

의료정밀, 기계 등 일부업종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들이 하락하고 있다. 은행, 화학, 운수장비, 건설 등이 2% 넘게 떨어지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1∼20위의 모든 종목이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상한가 6개 등 141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하한가 2개 등 566개 종목은 내리고 있다. 69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 중이다.

아울러 코스닥 지수 역시 3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60포인트(-0.88%) 내린 520.38을 기록 중이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