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 분비가 왕성해지는 여름철,남성 피부관리의 핵심은 충분한 수분 공급과 피지 조절이다.

특히 여름철에 피부가 거칠거나 번들거리고 코끝이 거뭇거뭇할 때는 피지와 각질을 제거하는 게 필요하다는 신호다. 가장 손쉬운 각질제거 방법은 스팀타월을 이용하는 것.스팀타월을 물에 적셔 전자레인지에 1분 정도 데운 후 얼굴을 감싸주면 피부 각질을 쉽게 제거할 수 있다. 각질 제거 후엔 차가운 스킨을 화장솜에 묻혀 모공을 닫아준다.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 '물 면도'를 하는 것이 좋다. 면도할 때마다 피부 각질층이 깎여 저항력 없는 새 피부가 바깥 공기에 노출돼 세균 감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면도 크림을 바르기 전에 뜨거운 타월로 얼굴을 찜질해 털을 부드럽게 만들어 주면 피부가 상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뺨-코밑-턱 순으로 위에서 아래로,귀밑에서 코밑으로,턱에서 목덜미 쪽으로 면도하고 같은 부위는 가능한 3회 이상 깎지 않는 것이 좋다. 찬물로 마무리하면 모공을 조여주면서 면도시 생긴 상처를 지혈하는 효과도 있다.

얼굴을 씻은 후에는 애프터셰이브 스킨으로 피부를 진정시키는 게 좋다. 면도로 인해 생긴 피부자극을 완화해 주는 효과가 있다. 열기가 많은 여름철엔 피부 속 수분이 부족해져 주름이 생기거나 탄력을 잃기 쉽기 때문에 수분이 풍부한 로션과 에센스를 발라주는 것이 좋다. 주말엔 피부에 탄력과 생기를 줄 수 있는 팩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팩을 올리기 전 스팀타월로 모공을 열고,간단하게 스킨으로 마무리한 뒤 팩을 얼굴에 펴 준다. 팩은 얼굴 전체에 바른 뒤 10~15분 후 제거하면 된다.

자외선 차단제를 매일 바르는 것도 잊지 말자.피부노화의 주범은 바로 자외선이다. 특히 야외 활동이 잦은 남성들은 자외선에 무방비로 노출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외출할 때 반드시 자외선 차단제를 꼭 챙겨 바르는 게 좋다. 야외 스포츠를 즐길 때는 자외선 차단 지수가 높은 제품을 선택하거나 1~2시간마다 덧발라 주는 것이 좋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