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토탈이 본격적으로 LPG 수입시장에 진출했습니다. 23년 동안 이어져온 SK가스와 E1의 LPG 수입 독점 체제에 변화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충남 대산에 위치한 삼성토탈 LPG 저장탱크. 지난 4일에 이어 오늘 또 2만3천톤의 액화석유가스(LPG)를 수입했습니다. 열흘 안에 총 4만6천톤, 결코 적지 않은 물량입니다. 삼성토탈은 초기인 만큼 목표보다 적지만 점차 물량을 늘려 월 9만톤, 연간 100만톤을 수입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본격적인 국내 시장 판매는 아직입니다. 국내 최대인 4만톤 규모의 LPG 저장탱크를 완공했지만 출하설비 공사가 아직 진행 중이기 때문입니다. 현재까지 수입된 물량은 석유화학제품의 원료인 나프타 대체 원료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부대시설까지 완벽하게 갖춘 10월 이후에는 월 3만톤 규모의 LPG가 자동차연료로 시중에 판매될 계획입니다. 삼성토탈의 가세로 그동안 SK가스와 E1이 독점해온 LPG 시장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지난 12월, LPG 업계는 사상 최대 과징금인 6689억원을 부과 받고도 계속 같은 가격을 유지했습니다. 고질적인 독과점 구조에 정부는 LPG 수입업 등록요건을 완화했고, 삼성토탈이 심사를 통과하면서 경쟁을 통한 가격인하의 가능성을 연 것입니다. 문제도 남아 있습니다. 자체 판매망이 없기 때문입니다. 시장 판매를 위해선 국내 정유사 또는 대형 판매 대리점과 계약을 맺어야 합니다. 현재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와 협상 중이지만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또한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가 사실상 LPG 가격을 정하는 만큼 삼성토탈의 가세에도 불구하고 가격인하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후발주자로 시작한 삼성토탈, 과연 공격적인 행보로 LPG 시장의 가격 경쟁에 불을 일으킬지 기대됩니다. WOW-TV NEWS 조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