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갑작스레 "김일철 모든 직무서 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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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탓' 발표 불구…중대과오設
북한이 국방위원회 위원 겸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인 김일철을 '모든 직무'에서 해임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4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위원회 결정 제06호에 따라 김일철이 연령상 관계(80세)로 국방위원회 위원,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의 직무에서 해임됐다"고 전했다.
지난 13일 발표된 국방위원회 결정의 제목도 '김일철을 모든 직무에서 해임할 데 대한 결정'으로 돼 있다. 북한이 고령을 이유로 이 정도 고위급 인사의 모든 직책을 거두고 그 사실을 공개적으로 발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김일철은 작년 2월 김영춘에게 넘겨줄 때까지 만 11년간 인민무력부장을 지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일철의 해임 사유를 '연령상 관계'라고 밝혔지만,여러 가지 정황에 비춰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것이 대다수 전문가들의 견해다. 김일철의 해임이 '중대한 과오' 때문일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김일성종합대학 교수 출신인 조명철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국제개발협력센터 소장은 "작년 2월 인민무력부장에서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으로 밀려난 뒤 불평불만이 많았을 것 같고, 이런 언사가 계속되면서 해임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구동회 기자 kugija@hankyung.com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4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위원회 결정 제06호에 따라 김일철이 연령상 관계(80세)로 국방위원회 위원,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의 직무에서 해임됐다"고 전했다.
지난 13일 발표된 국방위원회 결정의 제목도 '김일철을 모든 직무에서 해임할 데 대한 결정'으로 돼 있다. 북한이 고령을 이유로 이 정도 고위급 인사의 모든 직책을 거두고 그 사실을 공개적으로 발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김일철은 작년 2월 김영춘에게 넘겨줄 때까지 만 11년간 인민무력부장을 지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일철의 해임 사유를 '연령상 관계'라고 밝혔지만,여러 가지 정황에 비춰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것이 대다수 전문가들의 견해다. 김일철의 해임이 '중대한 과오' 때문일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김일성종합대학 교수 출신인 조명철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국제개발협력센터 소장은 "작년 2월 인민무력부장에서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으로 밀려난 뒤 불평불만이 많았을 것 같고, 이런 언사가 계속되면서 해임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구동회 기자 kugi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