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녹스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14일 오전 9시 14분 현재 전날보다 500원(3.79%) 오른 1만3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녹스는 현재 유상증자를 진행중에 있다. 유상증자 규모는 140만주이며 신주발행가액은 1만850원이다. 기준주가 대비 20% 할인한 가격이며 공모자금은 152억원 규모이다.

대신증권은 이날 연성 인쇄회로기판(FPCB) 소재 전문기업 이녹스에 대해 시의 적절한 유상증자로, 한단계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손세훈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녹스의 정상적인 생산능력은 월간 100만m2이나 코팅속도 개선으로 월간 130만m2까지 가능하게 만든 상태"라며 "이마저도 3분기에는 풀가동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2011년 역시 전방산업의 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에 시설증설은 필연적일 수 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손 애널리스트는 "이녹스의 유상증자는 시의 적절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유상증자로 인해 반도체 접착소재에 대한 라인 효율화, EMI 차폐필름과 메탈PCB 소재 등의 신규 아이템을 개발할 수 있는 여력을 갖추기 때문에 이번 자금은 이녹스를 한단계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09년부터 LCD TV에 FPCB가 적용되고 스마트폰이 성장하면서 대면적의 FPCB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FPCB 산업은 호황을 맞고 있다. 이녹스는 FPCB 소재를 생산하는 업체로 국내 20여개의 FPCB 업체는 이녹스의 제품을 써야 FPCB를 쓸 수 밖에 없다. 이녹스는 국내 FPCB 소재 55%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업체로 FPCB산업 호황은 이녹스의 실적 증가로 이어진다.

대신증권은 이녹스가 올해 매출액 1188억원, 영업이익 168억원, 순이익 144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유상증자와 BW희석화를 감안한 2010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8.3배, 2011년 예상 PER은 6.3배로 국내에 드문 전자소재를 국산화 시킨 기업이라는 점에서 아직 저평가 상태라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