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상장으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상장사 주식자산이 증시 사상 개인 최고액인 8조8천억원에 육박하며 주식부자 1위에 등극했다. 13일 재벌닷컴이 상장사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지분 가치를 전 날인 12일 종가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1000억원이 넘는 주식보유자는 모두 125명이었다. 이 중 1조원 이상을 기록한 이른바 ’1조원클럽’ 주식부자는 11명이었다. 평가 결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이 날 개인 주식지분이 많은 삼성생명이 상장되면서 8조7천853억원을 기록했다. 이 회장은 현재 삼성생명 4천151만9천180주, 삼성전자 보통주 498만5천464주와 우선주 1만2천398주, 삼성물산 220만6천110주를 본인 명의로 보유하고 있다. 삼성생명 주가는 상장 첫 날인 이 날 시가인 11만9천500원보다 5천500원(-4.6%)이 하락한 11만4천원에 마감됐으나, 공모가인 11만원보다는 4천원이 높았다. 이 회장에 이어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4조8천638억원으로 2위,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가 1조9천540억원으로 3위,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1조7천642억원으로 4위였다. 또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 이 날 1조6천817억원으로 5위에 올라 상장사 주식부자 상위 5명 중 삼성가 2명, 현대가 3명 등 양대(兩大) 가문 출신 인사가 모두 차지했다. 이어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조6천198억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조4천333억원,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1조4천177억원, 신동주 일본롯데 부사장이 1조3천846억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사장이 1조1천343억원, 구본준 LG상사 부회장이 1조364억원의 순이었다. 이밖에 이건희 회장의 부인 홍라희씨가 8천545억원,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8천308억원,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7천404억원,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이 6천751억원,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6천688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벤처부호인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는 이 날 9천839억원으로 ’1조원클럽’에 재진입을 앞두고 있으며, 김준일 락앤락 회장은 8천58억원을 기록해 올해 신규 상장 주식부자 중 최고 대박을 터트렸다. 한익재기자 ij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