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12일 포스코에 대해 당분간 부진한 주가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부정적 전망을 내놨다.

이 증권사 하종혁 연구원은 "포스코의 주가가 최근 하락세를 보이자 투자자들의 근심이 커지고 있는데, 앞으로 1~2개월은 더 부진할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올해 배당금을 지난해와 같은 8000원으로 가정할 때 배당수익률이 1.71%에 불과하다"며 "이제는 배당주라고 말하기도 힘들다"고 했다.

성장성도 떨어진다는 진단이다. 하 연구원은 "포스코의 국내 조강생산량은 올해 3500만t 수준에서 2012년 4000만t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수익성이 소폭 하락한다는 가정 아래 향후 3년간 영업이익 증가율이 7.2%에 머물 것"으로 추산했다.

더구나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도 크지 않다고 했다. 그는 "포스코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현재 1.1배인데, 1994년 이후 지금까지 PBR 평균이 1배이고 상품가격의 슈퍼 사이클이 시작되기 이전인 2000년부터 2006년까지에는 0.9배에 머물러 있었다"고 했다.

하 연구원은 "원료 가격을 분기 단위로 협상키로 함에 따라 실적에 대한 가시성은 낮아졌고, 철강 수요의 비수기인 3분기가 다가오면서 철강 가격에 대한 시장의 자신감도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마디로 주가가 상승할수 있는 동력이 현재로서는 하나도 없다는 진단이다.

그는 "여름 비수기 이후 다시 가을 성수기가 도래한다"면서 "비중확대 기회는 그 이후에 모색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