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주식워런트증권(ELW) 발행이 사상 최대규모를 기록했다.

12일 한국거래소와 동양종금증권에 따르면 4월 ELW 발행규모는 5조9821억원, 1578건을 기록했다. 이는 ELW 발행 이후 최대 수준이다.

기존의 최대규모는 지난 3월로 5조7944억원, 1484건이 발행됐다. 올해들어 발행규모 최대치를 경신하는 모습이다.

기초자산 유형별로 분류해 보면 콜 대 풋 비중은 8대 2, 종목 대 지수 비중은 7대 3이었다. 콜 ELW 비중이 풋 ELW 대비 월등하게 높은 가운데 지수형 ELW 에 대해 발행이 치우친 경향이 지속됐다.

코스피2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ELW 는 438건으로 3월과 유사한 규모를 보였다.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이용하는 ELW 는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중심으로 발행 규모가 증가된 모습을 보였다. 우리금융, KB 금융 등 금융업종내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W 의 신규 상장이 전월 대비 2배 가량 증가했다.

발행규모는 사상 최대치에 달했지만 유통시장은 다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4월 ELW 일평균 거래대금은 1조4351억원으로 3월 대비 소폭 감소했다. 코스피 시장의 거래대금 급증으로 코스피 대비 ELW 거래대금 비율도 26%으로 급감했다.

올해 들어 ELW 월 평균 거래량은 39억주를 기록하고 있다. ELW 시장에 참여하는 투자자들이 일정한 수준에서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별 동향을 살펴보면 개인 투자자들의 거래대금은 전월 대비 2% 감소한 16조 5000억원을, 외국인 투자자들은 3.6% 감소한 2882억원을 기록했다. 증시 변동폭과 방향성이 상대적으로 제한되면서 거래대금도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기초자산별로 상장 현황을 살펴보면 코스피200 ELW 가 874종목, 3조7035억원(65.2%)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기아차, LG 디스플레이, 하이닉스 등도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유동성공급자(LP) 보유 비중은 95.5%로 지난 3월(95%) 대비 소폭 증가했다. LP 보유 비중은 역사적인 최대치를 기록했다.

신한금융투자(11%), 맥쿼리증권(9.9%) 등이 150종목 이상 발행하면서 발행 상위를 차지했다. SC증권이 신규로 발행사에 추가되며 ELW 발행 회원사는 21개 증권사로 증가했다.

최광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4월에는 대형 발행사들이 100건 이상 신규 발행에 나서면서 발행규모가 최대치를 보였다"며 "ELW 시장의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