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12일 원·달러 환율이 앞으로 국내증시의 방향성을 가늠할 바로미터가 될 것이란 의견을 내놓았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유럽과 미국증시의 급등이 전날 국내증시에 반영되지 못한 것은 안전운행의 일환인 만큼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수급상 부담으로 작용했던 프로그램 매도도 더이상 시장을 괴롭히지는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 연구원은 "다만 환율시장의 안정이 필요한 시기여서 환율이 안정세를 보일 경우 시장에 대해서 보다 긍정적인 시각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원화가 강세로 들어서지 못할 경우 펀더멘털(기초체력)이 양호하다 할지라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거나, 남유럽 금융위기가 여전히 환율시장을 흔들 만큼 여진이 남아 있는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는 것.

그는 "환율도 주식시장과 함께 움직이기 때문에 일방적으로 원·달러 환율이 하락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지는 않다"면서 "그러나 오를 때보다 하락 할 때 폭이 커지면서 강세를 보이는 모습을 보인다면 시장을 대하는 태도는 조금 더 긍정적이어도 좋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