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투자증권은 12일 삼성생명의 상장으로 보험업종 전체가 증시에서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그간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손해보험사의 성장성이 부각될 것이란 진단이다.

이 증권사 지태현 연구원은 "손해보험 위주의 성장과 2%에 불과한 시가총액 비중 탓에 보험주는 전반적으로 소외되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한생명이 상장하면서 보험업종의 시가총액 비중이 3%까지 상승했는데, 이번에 삼성생명까지 상장하면 그 비중이 5.4%로 크게 높아진다"고 했다.

코스피 업종 시가총액 규모가 기존 12번째에서 6번째로 상승, 시장의 관심이 훨씬 커질 것이란 얘기다.

그는 "삼성생명의 상장으로 수급부담이 있었던 손해보험주들이 지난달 말 단기 상승했으나, 이익개선에 따른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이 여전히 높기 때문에 추가적인 상승도 가능하다"고 했다.

규모의 경제에서는 삼성생명이, 성장성에서는 손해보험사들이 시장에서 부각되면서 상호 시너지효과를 낼 것이란 전망이다.

손해보험사 중에서는 현대해상메리츠화재가 가장 유망할 것으로 분석됐다.

지 연구원은 "현대해상의 경우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급등하면서 부담이 가중됐으나 올 상반기 70% 초반으로 다시 하향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지난해 절판마케팅에 따른 사업비 과다 지출이 올해는 해소돼 실적 개선 폭이 다른 경쟁사 대비 가장 클 것이란 예상이다.

메리츠화재는 장기보험의 고성장 지속에 따른 시너지효과가 상당하다는 평가다. 지 연구원은 "메리리츠화재는 상위 5개 보험사 가운데 자동차 보험의 비중이 가장 낮은 반면 장기 보험 중 보장성 보험의 비중은 가장 높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