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개선과 기술혁신 유도, 나라장터 Renovation


노대래 조달청장은 11일 전북대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최근 국내외 경제동향과 수요부문 정책과제’라는 주제로 특강을 실시했다.<사진>



이번 특강에서 노 조달청장은 우리나라 공공조달시장은 지난 2009년 기준 약 120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시장으로 구매조건, 납품자격 등을 어떻게 하느냐가 시장과 기업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예산효율성 측면에서도 큰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이에따라 시장·기업·예산 등 세분야에서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조달청을 끊임없이 혁신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자조달 덕분에 많은 업체에게 조달시장이 개방됐지만 가격경쟁만 치열해졌고 품질개선이나 기술혁신을 유도하는 데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노 청장은 “앞으로 조달행정은 가격경쟁과 품질혁신을 동시에 달성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역설했다.

이어 “지금 중소기업이 수요위축으로 고전 중인데 조달청은 예산절감을 위해 가격만 깎아내린다는 비판이 있다”면서 “조달청에서는 중소기업제품에 대해 시중가격보다 깎아서 살 수 있는 한도를 종전의 15%에서 5월 1일부터는 10%로 조정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중소기업의 납품기회가 최대한 확대되도록 금년 중 중소기업제품 구매비중을 현재 71% 수준에서 74% 정도로 확대시켜 지금과 같은 공급과잉 상태에서 중소기업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조달청의 전자조달시스템이 가격경쟁력을 키우는 데는 좋지만 품질관리가 미흡한 측면이 있다”며 “품질관리를 개선하기 위해 ‘조달행정발전 TF’에서 필요하면 관련 법률의 제정 또는 개정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불법대리인 입찰을 원천봉쇄하는 생체지문인식시스템 도입 △부적격업체는 입찰이 자동통제 되게 하는 입찰부적격자 사전제어시스템 구축 △입찰자의 입찰정보를 상시적으로 분석하여 답합 행위 또는 인증서 불법대여 징후를 포착하는 불법전자입찰 징후분석시스템 운영 △나라장터를 통해 공공기관의 모든 발주정보를 제공하는 발주예측정보시스템 보강 등 나라장터 리노베이션 프로젝트를 통해 전 세계에 우뚝서는 명실상부한 시스템이 되도록 뼈를 깎는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강조했다.

전주=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