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SK C&C 주가가 오를 수밖에 없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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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SK의 사실상 지배회사인 SK C&C(보유지분 31.8%) 주가가 11일 급등(6.87%)했다.
SK텔레콤이 지난해 11월 SK C&C의 상장 직후부터 보유해오던 SK C&C 지분(9.0%)에 대한 보호예수가 이날 해제됐다는 소식이 강력한 호재로 작용했다.
SK그룹은 현재 최태원 회장(지분 44.5%)→SK C&C(31.8%)→(주)SK(23.2%)→SK텔레콤(9.0%)→SK C&C 순으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형태의 '기형적' 지배구조를 갖고 있다. 한 그룹내 지주회사가 두 개나 있는 것이다.
이번 보호예수 해제로 최태원 회장→SK C&C→(주)SK→관계회사 등에서 최태원 회장→통합지주회사→관계회사 등으로 지배구조가 단일화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SK C&C는 상장 당시 SK텔레콤이 갖고 있는 주식을 자사주로 되사거나 블록딜(대량매매) 형태로 처분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만약 회사가 예고한 대로 지분매각이 진행되면 SK C&C의 상승세는 더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SK텔레콤이 보유한 SK C&C 지분은 어차피 지주회사 요건 충족 시한인 내년 6월까지 전량 처분해야 하는 물량"이라며 "자회사 매입으로 결정이 나도 물량부담이 사라지는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진단했다.
또 블록딜 형태로 지분을 매각할 경우 최태원 회장 또는 우호세력 등에게 지분을 넘길 가능성이 크다는 것. SK그룹에서도 이미 공모가 대비 2.5배 정도 오른 SK C&C 주가를 굳이 '매도할 가능성이 있는' 특정대상에게 팔 이유가 없다는 논리다.
SK그룹이 '기형적' 지배구조 형태를 계속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증권업계는 보고 있다. 두 회사가 합병을 해야하고, 합병시 통상 대주주가 지분을 들고 있는 쪽으로 유리하게 진행될 개연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단일 지배구조 확립을 위해 SK C&C와 (주)SK의 합병 가시화를 점칠 수 있는 시점은 바로 합병비율이 최소 1대1(시가총액 기준)이 되는 시점"이라면서도 "그러나 합병을 가정하면 SK C&C의 주가가 더 올라야 대주주 입장에서도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
SK텔레콤이 지난해 11월 SK C&C의 상장 직후부터 보유해오던 SK C&C 지분(9.0%)에 대한 보호예수가 이날 해제됐다는 소식이 강력한 호재로 작용했다.
SK그룹은 현재 최태원 회장(지분 44.5%)→SK C&C(31.8%)→(주)SK(23.2%)→SK텔레콤(9.0%)→SK C&C 순으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형태의 '기형적' 지배구조를 갖고 있다. 한 그룹내 지주회사가 두 개나 있는 것이다.
이번 보호예수 해제로 최태원 회장→SK C&C→(주)SK→관계회사 등에서 최태원 회장→통합지주회사→관계회사 등으로 지배구조가 단일화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SK C&C는 상장 당시 SK텔레콤이 갖고 있는 주식을 자사주로 되사거나 블록딜(대량매매) 형태로 처분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만약 회사가 예고한 대로 지분매각이 진행되면 SK C&C의 상승세는 더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SK텔레콤이 보유한 SK C&C 지분은 어차피 지주회사 요건 충족 시한인 내년 6월까지 전량 처분해야 하는 물량"이라며 "자회사 매입으로 결정이 나도 물량부담이 사라지는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진단했다.
또 블록딜 형태로 지분을 매각할 경우 최태원 회장 또는 우호세력 등에게 지분을 넘길 가능성이 크다는 것. SK그룹에서도 이미 공모가 대비 2.5배 정도 오른 SK C&C 주가를 굳이 '매도할 가능성이 있는' 특정대상에게 팔 이유가 없다는 논리다.
SK그룹이 '기형적' 지배구조 형태를 계속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증권업계는 보고 있다. 두 회사가 합병을 해야하고, 합병시 통상 대주주가 지분을 들고 있는 쪽으로 유리하게 진행될 개연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단일 지배구조 확립을 위해 SK C&C와 (주)SK의 합병 가시화를 점칠 수 있는 시점은 바로 합병비율이 최소 1대1(시가총액 기준)이 되는 시점"이라면서도 "그러나 합병을 가정하면 SK C&C의 주가가 더 올라야 대주주 입장에서도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