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발 남유럽 재정위기 우려가 완화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이틀 연속 하락세로 출발했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1원 내린 113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밤사이 열린 미국증시와 유럽증시는 급반등했다.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이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유럽 국가에 최대 7500억 유로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EU는 5000억유로 규모의 구제금융 기금을 설립하며, IMF는 이에 2500억유로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밤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404.71p(3.90%) 급등한 10785.14를 기록했고, S&P500지수도 48.85p(4.40%) 치솟은 1159.73을 나타냈다. 두 지수 모두 지난해 3월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나스닥 지수 역시 109.03p(4.81%) 뛰어 오른 2374.67로 장을 마쳤다.

유럽증시도 폭등했다. 프랑스 CAC40지수가 9.86%, 독일 DAX지수가 5.30%, 영국 FTSE100지수가 5.16% 올랐다.

증시 공포심리를 측정하는 변동성지수인 VIX지수는 20년 만에 최대 낙폭인 30%나 하락한 28.84p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