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폴슨 앤 코의 존 폴슨 대표가 유럽 사태의 진정과 미 경제 회복세로 새로운 투자 기회가 오고 있다고 내다봤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폴슨은 10일 투자자 컨퍼런스콜에서 회사로의 자금 순유입에 따라 투자를 보류하는 기존의 입장을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경기 전망 개선에 따른 판단인 것으로 보인다. 그는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이 7500억유로 규모의 긴급구제기금을 마련하기로 합의하는 과정을 볼 때 위기관리가 제대로 진행되는 것으로 보인다" 며 "유로존 사태가 시스템적 위험을 초래할 가능성은 낮다"고 강조했다. 폴슨은 "그리스 사태로 촉발된 유로존 위기는 진정될 것"이라며 "기업 구조조정도 진행된 상태로 새로운 투자 기회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유로 약세 또한 유럽 수출업체의 경쟁력을 제고하는 긍정적 요인으로 반영될 것이며 일부 수출업체들의 실적은 이미 개선 추세에 접어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서브프라임 사태와 금융위기의 원인이 된 미 주택시장도 강한 회복이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또한 "부동산 시장은 V자형 회복을 보여줄 것"이라며 "경기 전반의 더블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폴슨은 미국과 유럽 증시에서 투자 포지션을 공격적으로 가져가야 한다고 조언하면서 "향후 경기 회복세를 고려해 볼 때 미국과 유럽 증시의 조정은 매수 기회"라고 밝혔다. 운용 자산 350억달러의 폴슨 앤 코는 최근 논란이 된 골드만삭스의 합성 부채담보부증권(CDO)을 설계한 회사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