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초대석입니다. 오늘은 리모델링협회 회장이자 우림건설 총괄사장으로 계신 김진호 사장과 함께 리모델링의 현황과 관련 과제, 또 뼈를 깎는 노력으로 성공적인 재기를 앞두고 있는 우림건설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 나눠보는 시간 갖도록 하겠습니다. 1) 우선, 리모델링 협회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우선 리모델링이란 주택법 제2조 15호에 의하면 건축물의 노후화 억제 또는 기능 향상 등을 위하여 대수선(大修繕)을 하거나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범위에서 증축을 하는 행위라고 정의되어 있고 쉽게는 준공된 건축물의 노후화 억제·기능향상 등을 위하여 증축, 개축, 대수선 하는 건축 활동을 말합니다. 2001년 9월 시행된 건축법 시행령 제6조에서 법률에 처음으로 리모델링이란 용어가 도입되고 건축기준을 완화해서 적용하게 되었습니다. 리모델링협회는 지난 2000년 5월 4일 리모델링연구회가 모태이고, 다음해인 2001년 6월 19일 한국리모델링협회 창립총회를 개최함으로써 정식으로 발족되었습니다. 그해 9월에 설립허가를 받았습니다. 주요 사업으로는 리모델링에 관한 법령, 시책, 경영합리화, 시공기술, 각종 정보 등의 조사와 교육 그리고 국제기구와의 교류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2) 이명박 대통령도 작년 연말, 녹색건설의 핵심은 리모델링이라고 말했을 정도로 요즘 리모델링의 필요성에 대한 논의가 한창인데요, 어떤 점 때문인가요? 간단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리모델링은 정부가 추진 중인 녹색성장에 가장 부합되는 사업입니다. 서울시 조사결과, 국내 주택의 평균 수명은 단독주택이 32.1년, 아파트 22.6년, 연립주택이 18.7년에 불과해 재건축으로 인한 자원 낭비가 심각한 게 현실입니다. 재건축 사유도 ‘구조적 불안정’보다는 대부분 주거 환경이나 미관·설비 불량 등 ‘사회적 수명’으로 조사되었습니다. 그러나 리모델링은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고 부분철거를 통해 자원 낭비를 대폭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리모델링을 할 경우, 재건축에 비해 약 50% 가량의 건설 폐기물량 발생이 억제되고 공사기간도 크게 줄일 수 있는 친환경적인 사업으로 자원낭비와 환경파괴가 적은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리모델링을 통해 적극적인 주택의 질을 개선시키면서 도시경쟁력을 강화하고 재건축, 재개발로 인한 계층간 양극화문제도 상당부분 개선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재건축 입주율이 20%이하인 반면 리모델링의 재입주율은 90%이상이라는 점이 이를 잘 설명합니다. 분당과 같은 1기 신도시의 주거 질 향상 및 도시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도 리모델링이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선진국의 경우 리모델링 비중은 전체 건설시장의 40%를 웃돌고 있습니다. 이웃 일본만 보더라도 30%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산업화가 고도로 진행되고 난 후 기존 건축물에 대한 성능개선과 도시경쟁력확보를 위해 리모델링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아파트 뿐만 아니라 오피스빌딩, 상가, 복합단지 등 다양한 건축물에 광범위하게 적용되면서 우리나라가 건설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 반드시 발전시켜야 할 시대의 트렌드라고 생각합니다. 3) 민주당 조정식 의원의 입법 발의로 다시 한번 뜨거운 감자가 됐습니다. 리모델링을 할 때 수직 증축을 허용하게 하는 내용을 지지하는 기자회견이 열리기도 했죠. 어떤 내용이 오갔나요? 조정식 의원의 입법발의 주요 내용은 공동주택 리모델링시 기존 세대 수의 10% 이내에서 세대 수 증가가 가능하게 하자는 것. 그리고 국민주택규모 이하 공동주택의 경우 주택규모에 따라 60% 이내에서 증축이 가능하게 하자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먼저 알아야 될 내용은 세대수 증가가 현재 기술적인 논란이 일부 있는 수직증축을 의미하자는 것이 아니고 수평증축이나 별도의 동 구성 등 다양한 방법이 있다는 점이고, 소형평형의 중축 가능면적을 30%+α 즉 60%이내에서 인센티브를 주자는 내용입니다. 기자회견에서는 이에 대해 기존 세대 수의 10% 이내에서 세대수를 증가가 가능하게 한 것은 공동주택 리모델링은 주민이 100% 사업비를 부담해야한다는 점에서 최소한의 사업시행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필요하기 때문에 필요하다는 것이고, 소형평형 증축면적 인센티브에 대해서도 소형평형 주민들이 주택 갈아타기에 대한 부담을 경감할 수 있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저희 리모델링협회에서도 주민들이 직접 나서서 국회의원에게 법력 개정을 제안하고 이를 지지하는 자리를 가졌다는데 그 의미가 크다고 판단하고 향후 기술적인 지원도 아끼지 않을 생각입니다. 4) 네, 장점들이 많은 반면 한계도 지적되고 있죠, 기술적으로 검증이 안된 부분에 대한 걱정도 크고요, 자유로운 배치와 평면에 한계가 있다는 것도 지적되는데요, 어떻습니까? 앞서 간단히 언급했습니다만 기술적 검증이 되지 못했다는 부분이 수직증축을 의미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현행법으로도 이미 수직증축은 가능하며 용산구 이촌동 수정아파트의 경우 리모델링 공사에서 필로티 구조를 도입해 최상부를 실제 증축한 사례도 있습니다. 2개층 이상의 수직증축에 관한 구조안전성에 대해서는 국토해양부에서 기술적인 검토를 하고 있는 중이고, 올 하반기 쯤 그 결과가 나올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리모델링은 기존 뼈대를 남겨놓는 것이기 때문에 신축이나 재건축에 비해서는 평면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리모델링이 기존 주거 환경 대비 부족한 주거 생활공간을 확보하고 생활의 편리성을 높이는 것임에는 틀림없지만, 여건에 따라 그 한계가 있음은 인정해야된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현재 입법발의 된 바 있는 ‘10% 세대 수 증가 방안’이 통과되면 보다 창의적인 평면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평면한계 극복과 원가 절감을 위한 다양한 노력이 현재 진행 중입니다. 선진국처럼 한 건물에 대한 가치와 문화가 인정받고 존중되는 의식이 확산된다면 단순히 재건축의 대안이 아닌 ‘주거환경 개선사업’으로서의 ‘리모델링’이 우리나라 주택정책의 한 축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5) 김진호 회장님은 또 우림건설 총괄사장으로도 재직중이신데요, 워크아웃 이후 많은 노력들을 하고 있죠? 성과도 나타나고 있는데요, 소개해주시죠 지난 해 워크아웃 플랜에 돌입하면서 우림건설은 내부 구조조정을 겪는 힘든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 그러나 지난해 가장 빠르게 조직을 정비하며 빠르게 안정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9월 광양시 마동에서 조성중인 803가구의 대규모 아파트 신축공사를 따냈고, 올해 3월부터 분양에 들어간 광양중마 우림필유의 경우 이미 계약률이 60%에 이르고 있습니다. 수도권에서도 지난해 안산시 상록구 산호연립 재건축 공사를 수주하는데 성공해 한참 공사를 위한 절차가 진행 중입니다. 워크아웃 상황에서 불리한 수주 여건에도 불구하고 이루어낸 값진 성과들입니다. 해외에서도 알제리에서 하수처리장 시설 두 곳에 대한 수주를 했고 계약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리고 새해 들어 1월부터 판교테크노밸리에 짓는 교육 연구시설단지인 ‘우림 W-City' 상가를 분양하고 있고, 곧 고양삼송지역과 광주 장지동에서 아파트 분양을 하기 위해 준비 중입니다. 건설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우림건설의 경영 성과에 대해서도 지켜보고 있는 금융권, 업계 모두 가장 모범적이라는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워크아웃에 돌입하며 조직을 정비하고 사업지 매각 등을 통한 PF규모 축소, 이를 통한 재무건전성을 꾀했다면, 올해는 워크아웃 조기졸업을 위한 다양한 경영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6) 향후 계획은 어떻게 되시는지요? 우선 한 회사의 경영자로서 우림건설이 올해 설정한 매출 6,600억원, 수주 6,000억원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매진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카자흐스탄, 중국, 알제리에서 진행 중인 당사의 사업 외에도 신시장 개척을 통한 글로벌 우림의 위상을 제고하는데 노력할 방침입니다. 한국리모델링협회장으로서는 범국민적인 홍보를 통해 리모델링에 대한 관심과 활성화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7) 마지막으로 시청자여러분께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요즘 건설업계가 매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이 업계 내에서 다양하고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우림건설 역시 뼈를 깎는 고통을 감수하며 소비자들에게 최고의 건축공간을 제공하도록 노력하고 있고 협회차원에서도 연계한 노력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과 응원을 바라며 저 역시도 열심히 현업에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네 지금까지 김진호 총괄사장과 함께 했습니다. 김효정기자 hj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