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시너지 높이자"…SK는 '계열사간 스몰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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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ㆍ중고차 등 중복분야 통합
SK그룹이 에너지 통신 등 주력 사업의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계열사 간 스몰딜(small deal)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중복된 사업영역을 가진 계열사들의 사업 교통정리를 통해 시장 경쟁력을 높이고 신사업 발굴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최태원 회장은 최근 "그룹 내 분사와 통합은 새로운 가치 창출과 그룹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계속돼야 한다"며 계열사 간 사업 분할과 통합을 강조했다.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따라 유기체처럼 끊임없이 뭉치기와 쪼개기를 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SK에너지는 최근 사장 직속 자원개발본부에서 관할하던 석탄사업부를 SK네트웍스에 매각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두 회사에 흩어져 있던 석탄 사업을 한 곳으로 집중해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다. 이 회사는 중고차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엔카네트워크의 지분도 SK네트웍스에 파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SK에너지가 최근 2차전지 등 신사업에 속도를 내고 해외 석유개발사업 등에 초점을 맞추면서 다른 계열사와 겹치는 사업부문에 대한 정리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SK텔레콤과 SK커뮤니케이션즈는 무선네이트 부문 이관 문제를 놓고 막판 협상을 벌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협상은 매각보다는 SK커뮤니케이션즈가 SK텔레콤으로부터 대행료를 받고 무선네이트에 대한 운영권을 이관받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SK의 주력 계열사 간 스몰딜은 2008년 이후 활기를 띠고 있다. SK네트웍스는 작년 5월 SK텔레콤에 전용회선 사업을 8929억원에 넘긴 데 이어 7월에는 SK브로드밴드에 인터넷전화 사업을 100억원에 매각했다. 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위기 관리를 위해 각 계열사별로 사업 효율화를 위한 검토가 이뤄졌다"며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강점을 가진 계열사에 사업을 몰아줌으로써 그룹 전체의 경쟁력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SK 주력 계열사들의 사업정리는 계열사 간 시너지를 강조하는 최 회장의 주문과도 일맥상통한다. 최 회장은 최근 구성원과의 대화에서 "계열사 간 분사와 통합도 성장을 위한 결정"이라며 "사업 모델이 오래돼 환골탈태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거나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할 가치가 충분한 사업이라면 보다 빠른 의사결정과 과감한 투자를 위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
최태원 회장은 최근 "그룹 내 분사와 통합은 새로운 가치 창출과 그룹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계속돼야 한다"며 계열사 간 사업 분할과 통합을 강조했다.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따라 유기체처럼 끊임없이 뭉치기와 쪼개기를 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SK에너지는 최근 사장 직속 자원개발본부에서 관할하던 석탄사업부를 SK네트웍스에 매각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두 회사에 흩어져 있던 석탄 사업을 한 곳으로 집중해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다. 이 회사는 중고차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엔카네트워크의 지분도 SK네트웍스에 파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SK에너지가 최근 2차전지 등 신사업에 속도를 내고 해외 석유개발사업 등에 초점을 맞추면서 다른 계열사와 겹치는 사업부문에 대한 정리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SK텔레콤과 SK커뮤니케이션즈는 무선네이트 부문 이관 문제를 놓고 막판 협상을 벌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협상은 매각보다는 SK커뮤니케이션즈가 SK텔레콤으로부터 대행료를 받고 무선네이트에 대한 운영권을 이관받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SK의 주력 계열사 간 스몰딜은 2008년 이후 활기를 띠고 있다. SK네트웍스는 작년 5월 SK텔레콤에 전용회선 사업을 8929억원에 넘긴 데 이어 7월에는 SK브로드밴드에 인터넷전화 사업을 100억원에 매각했다. 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위기 관리를 위해 각 계열사별로 사업 효율화를 위한 검토가 이뤄졌다"며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강점을 가진 계열사에 사업을 몰아줌으로써 그룹 전체의 경쟁력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SK 주력 계열사들의 사업정리는 계열사 간 시너지를 강조하는 최 회장의 주문과도 일맥상통한다. 최 회장은 최근 구성원과의 대화에서 "계열사 간 분사와 통합도 성장을 위한 결정"이라며 "사업 모델이 오래돼 환골탈태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거나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할 가치가 충분한 사업이라면 보다 빠른 의사결정과 과감한 투자를 위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