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디지털방송시스템 제작업체인 제노(대표 김정상)는 10일 기존의 통합 방송시스템인 'UCCTOP 제노(XENO)'의 기능을 대폭 개선한 '제노 G2'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제노G2는 카메라 컨트롤러와 자막입력기,방송소프트 등 각종 고가장비를 통합한 방송시스템이다. G2엔 화면이 바뀔 때 60여개의 모습을 넣을 수 있는 이펙트 효과와 배경화면에 원하는 이미지를 넣을 수 있는 가상스튜디오 기능이 추가됐다. 또 화면을 4개로 분리하거나 화면 속에 또다른 화면을 넣을 수 있고,화면에서 글자나 이미지가 살아 움직이는 모습으로 흘러가는 애니메이션 자막 효과도 갖추고 있다. 고화질과 저화질을 함께 송 · 수신하면서 방송 · 녹화하는 기능과 위치추적 기능을 갖춘 것도 장점이다. 카메라와 센서를 설치해 강사가 강의할 때 움직임을 센서가 자동으로 잡아내면서 사람의 손을 거치지 않고 강의 내용을 녹화할 수도 있다.

제품 무게는 7㎏.가로 30㎝ 세로 15㎝크기로 대당 가격은 2700만원.학교나 기업,병원 등에서 사용 중인 기존 방송장비시스템 가격이 7000만원 안팎이어서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중국과 싱가포르에 이어 올해부터 사우디아라비아와 두바이 등 중동지역 수출에도 나설 계획이다. 오는 9월에는 저화질보다 16배 정도 깨끗한 고화질의 휴대용 HD통합 디지털 방송시스템도 개발 · 판매할 예정이다.

부경대 인큐베이터 벤처기업인 제노는 2000년 11월 창업한 뒤 휴대성과 통합성을 모두 갖춘 노트북 크기의 방송 장비 'UCCTOP 제노'를 개발,지난해 5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 매출은 신제품 판매로 100억원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직원 28명 가운데 11명이 연구원으로 제품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김정상 대표는 "이번에 개발된 제노G2의 경우 인터넷을 할 수 있는 사람이 2시간 정도 기초교육만 받으면 기본적인 영상 작동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콘텐츠가 쉽게 구성돼 있어 개인과 학교 등에서 사용하기 편리할 것"이라며 "다양한 기능을 갖춘 방송 장비를 잇따라 출시해 세계적인 통합방송 장비업체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