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의회, 그리스 지원안 승인..상·하원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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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의회는 7일 그리스 지원 법안을 승인했다.
독일 하원(분데스탁)은 이날 찬성 390, 반대 72, 기권 139의 압도적인 표차로 법안을 승인했으며, 16개 연방주 대표들로 구성되는 상원(분데스라트)에서도 법안이 무난히 통과됐다.
기민당(CDU), 기사당(CSU), 자민당(FDP) 등 집권 연정 소속 정당들과 야당인 녹색당은 찬성표를 던졌으나 그리스 지원에 민간금융기관이 더 크게 기여해야 한다고 주장한 사민당(SPD)은 여당과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일부 의원들이 표결에 불참했다.
호르스트 쾰러 대통령이 법안에 최종서명하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날 중 법안을 들고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정상회의가 열리는 브뤼셀로 향할 예정이다. 메르켈 총리는 "브뤼셀에서는 유로화의 안전 확보를 위해 지원 프로그램의 시행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의회 표결에 앞서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그리스를 지원하는 이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고 법안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쇼이블레 장관은 "다른 대안들은 독일에 훨씬 많은 비용과 위험을 요구한다"라고 강조했다.
독일은 그리스를 제외한 15개 유로존 회원국과 국제통화기금(IMF)이 3년간 그리스에 지원하기로 한 1100억유로의 구제금융 가운데 가장 많은 224억유로를 차관 형태로 지원하며 이중 84억유로는 1차연도에 제공된다.
그러나 최근 여론조사에서 56%가 그리스 지원에 반대하는 등 부정적 여론은 여전한 상황이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