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상담사는 720만명에 달하는 금융 소외자와 100만명의 한계 중소기업 사업자들의 과중한 채무를 조정하고 신용회복 방안을 컨설팅해주는 직업이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이 같은 신용상담 제도가 정착돼 있다.

현재 신용회복위원회에서 일하는 신용상담사는 200여명.2002년 신복위 출범 당시에는 시중은행 등 금융회사 출신 경력 직원을 주로 뽑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신입직원 공채도 조금씩 늘리는 추세다. 결원이 생길 때마다 이를 충원하기 위해 공채를 하다보니 채용 인원과 시기 등이 일정치 않다.

신중호 신복위 홍보팀장은 "민간기관으로서 업무 협약을 체결한 금융회사들로부터 일정액을 지원받아 운영하는 구조여서 예산이 넉넉지 않다"며 "당분간 채용 인원을 늘릴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급여는 대졸 신입사원 초봉이 연 2000만원 정도.직급과 경력에 따라 연봉도 매년 높아진다. 신 팀장은 "급여는 많지 않지만 어려운 서민을 돕는다는 사명감을 갖고 일한다"고 말했다.

신용상담사들은 많게는 하루에 수십 명씩 상담해야 하므로 체력 소모가 많은 편이다. 사람을 대하는 직업이다보니 원만한 대인 관계와 커뮤니케이션 능력은 필수다.

신복위는 올 하반기 신용상담사 자격증 제도를 신설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우선 직원들을 대상으로 시험을 실시한 뒤 2011년까지 국가공인 자격증 구성요건을 충족시킬 계획이다.

민간에서는 한국능률협회가 시행하는 '신용상담사 교육 과정'이 운영되고 있다. 능률협회 측은 "현재 채무조정 업무를 다루는 변호사 · 법무사를 보좌하는 전문상담사 및 실무인력이 크게 부족한 실정"이라며 "이 과정이 이 분야의 인력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