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이 힘들기는 남녀 모두 마찬가지다. 상당수 직장인들이 회사를 떠나 자신만의 사업을 꿈꾼다. 그렇다면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명패가 놓인 최고경영자(CEO) 책상을 바라는 여성 직장인들은 얼마나 될까.

한국경제신문이 오픈마켓 G마켓과 함께 30대 직장여성 57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의 사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절반이 넘는 65.4%가 '여러 번 있다'고 답했다. '한 번 해봤다'는 응답도 24.3%에 달했다. 반면 '생각한 적이 없다'는 응답은 10.3%에 불과했다. 10명 중 9명이 직장에서 독립해 창업을 꿈꿔본 셈이다.

하지만 실제로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이들은 많지 않았다. '현재 개인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가'라는 물음에 응답자의 11.3%만이 '적극적으로 준비 중'이라고 답했다. '준비 중'이라는 응답은 16.7%로 10명 중 3명이 사업을 준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절반이 넘는 57.4%는 '생각은 있으나 준비를 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전혀 없다'고 답한 이들은 14.6%였다.

이는 반드시 사업을 해야 사장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인식도 있기 때문이다. '현재 직장에서 승진해 CEO가 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느냐'는 질문에 '매우 그렇다'는 대답이 19.5%,'그렇다'는 답변은 44.3%를 기록했다.

60%가 넘는 이들이 직장에서 성공해 CEO자리까지 오르는 것을 꿈꾸고 있는 셈이다. 여성 직장인들은 여성CEO의 장점으로 '섬세함'(59.4%)을 가장 많이 꼽았고 △포용력(20.6%) △융통성(12.2%) △인맥관리(7.8%)가 뒤를 이었다. 여성CEO의 가장 요구되는 사항으로는 △추진력(37.2%)△결단력(26.5%)△카리스마(24.7%)△의사소통(11.6%)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