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가 맨체스터 시티와 혈투에서 '꺽다리' 스트라이커 피터 크라우치(201㎝)의 헤딩 결승골로 2010-201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예선 출전권을 확보했다.

토트넘은 6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시티 오브 맨체스터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2009-2010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맨시티를 상대로 후반 37분 터진 크라우치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21승7무9패(승점 70)를 거두면서 맨시티(18승12무7패.승점 66)를 제치고 첼시(승점8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82), 아스널(승점 72)에 이어 이번 시즌 정규리그 4위를 확보해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예선 출전하게 됐다.

토트넘은 오는 9일 자정 일제히 치러지는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번리FC를 꺾고, 3위 아스널이 풀럼에 패한다면 3위로 뛰어오른다.

이러면 토트넘은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조별리그 진출권을 확보한다.

UEFA 챔피언스리그 예선 출전권을 놓고 정규리그 4-5위끼리 맞붙은 이날 대결에서 초반 주도권은 홈팀 맨시티가 잡았다.

아르헨티나 대표팀 공격수 카를로스 테베스는 전반 초반부터 현란한 드리블을 앞세워 토트넘의 수비진을 흔들었지만 골맛을 보지 못했다.

이에 맞선 토트넘은 전반 18분 크라우치의 헤딩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과 유로파리그 진출의 갈림길에서 맞붙어 '5천만 파운드(한화 850억원)의 대결'로 불린 이날 경기는 크라우치의 머리에서 승부가 결정됐다.

크라우치는 후반 37분 유네스 카불의 크로스가 상대 골키퍼를 맞고 나오자 재빨리 헤딩으로 결승골을 뽑아내 경기를 마무리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