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분양 빅뱅…진건 보금자리 vs 별내 민간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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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부터 다음달까지
1만여채 실수요자 손짓
1만여채 실수요자 손짓
이달부터 다음 달까지 경기도 남양주에서 대대적인 분양대전이 펼쳐진다. 보금자리주택과 민간아파트를 포함해 무려 1만여채가 청약경쟁을 벌인다. 분양 성수기인 봄철에 접어들었는데도 좀처럼 온기가 돌지않고 있는 상황에서 벌이는 분양잔치여서 내집마련 수요자들과 투자자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상반기 남양주 분양대전의 경우 입지여건이 양호한 진건지구 보금자리택지와 별내지구 민간택지에서 공급되는 데다 분양가도 저렴하기 때문에 장기적 관점에서 내집마련 실수요자들은 통장사용을 적극 검토해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지역별 공급물량은 진건지구 내 보금자리주택이 6126채,별내지구 민영아파트가 3912채 등으로 구성됐다.
◆무주택자는 진건지구 보금자리 '주목'
보금자리주택이 들어설 진건지구는 진건읍 지금동 · 도농동 · 배양리 일대 248만9000㎡(75만4000평)에 조성되는 택지지구다.
이곳에는 보금자리주택 1만2054채를 비롯해 1만6632여채의 주택이 들어선다. 정부가 지정한 2차 보금자리지구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향후 거주 인구만도 4만5000여명에 달하는 미니 신도시급이다. 보금자리주택은 경기도시공사가 개발과 공급을 맡는다. 이번 6126채는 7일부터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7일까지 사전예약이 이뤄진다. 분양가는 3.3㎡당 890만원 선으로 주변시세보다 20% 정도 저렴한 편이다.
진건지구는 서울 도심 동북 측으로 거리가 17㎞에 불과해 서울 접근성이 양호한 편이다. 사업지로부터 500m 떨어진 곳에 서울외곽순환도로가 지나고,지구 중앙을 통과하는 북부간선도로도 2014년까지 확장될 예정이다. 별내지구와 국도 43호선을 잇는 도로도 신설될 계획이다. 43번 국도를 타고 강동대교를 이용하면 잠실까지 차로 20분 정도면 닿는다. 2016년에는 지하철 8호선(별내선) 연장선이 지구를 통과하게 돼 교통환경이 더욱 좋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주거단지도 진건지구 앞쪽으로 흐르는 왕숙천변과 지구 중앙부의 녹지축을 활용해 '공원 안의 도시'라는 개념으로 개발된다. 경기도시공사는 앞으로 진건지구와 인근의 지금지구를 묶어 440만㎡의 신도시로 확대 개발해 나갈 방침이다.
◆청약예금 수요는 별내 민간물량 '유리'
진건지구가 공공주택인 보금자리주택이 공급되는 반면 남양주 별내지구에서는 건설사들이 내놓는 민영아파트가 대거 쏟아진다. 작년 가을 첫 분양 당시 웬만한 서울지역 단지를 능가할 정도로 청약열풍이 뜨거웠다. 이번에도 작년의 청약열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청약열풍의 배경에는 수도권 다른 택지지구에 비해 서울 접근성이 양호하다는 점이 높이 반영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경춘선 복선전철 별내역이 2012년 개통되고,2016년에는 지하철 8호선이 연장된다. 외곽순환도로를 이용하면 지금도 강남까지 20분대에 도착이 가능하다. 불암산이 둘러싸고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는 점도 매력으로 꼽혔다.
올해는 신안이 A16-1블록에서 전용면적 84㎡짜리 874채를 지난달 공급했다. 이달에는 한화건설이 8일부터 전용면적 85㎡ 이하로 구성된 729채의 '별내 한화꿈에그린더스타' 아파트를 내놓고 청약에 돌입했다.
다음 달엔 동익건설이 전용면적 98~115㎡로 이뤄진 740채를 선보인다. 우미건설도 두 개 블록에서 902채와 395채를 각각 공급할 방침이다. 이 밖에 남양주시 호평동 호평지구에서는 6월에 KCC건설이 272채의 아파트를 내놓을 예정이다.
남양주에서 상반기 분양될 민간아파트 분양가는 3.3㎡당 1000만~1100만원 선으로 예상된다. 신안인스빌의 경우 1020만원,별내 '한화꿈에그린더스타'는 평균 1080만원 선으로 청약자를 모집했다. 반면 진건지구는 공공주택이어서 3.3㎡당 분양가가 850만~890만원 선으로 저렴한 편이다.
유엔알 컨설팅의 박상언 대표는 "진건 · 별내지구 입지여건 측면에서는 비슷하지만 공급주택의 특성이 다르다"며 "진건지구는 무주택 수요자들이 청약할 수 있는 공공주택이고,별내지구는 1주택자 이상을 포함한 청약예금 통장 수요자들이 분양받을 수 있는 물량이어서 각자 여건에 맞게 청약을 준비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