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버는 운명'이란 것이 과연 있을까. 답은 '있다'다.

여기에서 운명이란 운(運)만이 아니라 명(命)도 함께 말한다. 운이란 시운(時運),즉 문자 그대로 때의 운을 말한다. 모든 사람에게 확률은 50 대 50이다. 이처럼 운은 공평하다. 주어진 시대의 전개 양상은 모두에게 똑같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이런 시대를 어떻게 이용하느냐에 있다. 노력하는 성격이나 자질,타고난 머리와 감각,그릇의 크기 등은 사람마다 다른다. 이렇게 선천적으로 타고난 것들을 명(命)이라고 한다. 따라서 돈을 잘 버는 것은 명에 달렸다. 운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 다만 우리가 운명이란 말을 하는 까닭은 돈 버는 자질이 있다고 해도 역시 시대에 부합하는 운이 뒤따라야 큰 부를 거머쥘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운이 없는 사람도 있을까. 그 답은 '아니다'다. 노력하다 보면 반드시 '운때'가 맞아서 성공하는 것이 인생의 이치다. 세상의 성공과 실패는 운에만 좌우되는 것도 아니고,그렇다고 타고난 자질(명)에만 달린 것이 아니다.

재테크와 관련해서 운이란 무엇일까. 명리학을 이용해 간단한 예를 하나 들어보자.독자가 여름에 태어났다면 여름에 재운이 별로 없다고 봐도 좋다. 더위를 식히는 차가움,차가움을 덥히는 더위 등 서로 조화로운 시기가 자신에게 맞다. 이런 이치로 보면 여름 생인 사람이 여름에 '올인'했다가는 깡통을 차는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명리학적으로 여름 생은 서늘한 바람 부는 계절부터 재운이 살아난다. 반대로 겨울 생이라면 여름을 기다려야 하고,봄이라면 가을을,가을이라면 봄을 기다려야 재운이 트인다. 이처럼 음양오행으로 알아보는 재테크에 관한 지식과 지혜는 대단히 기본적이고 상식적인 선에서 출발한다.

<명리학자 호호당 김태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