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6일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용 8Gb(기가비트) ‘원낸드(OneNAND™)’ 제품을 출시하고 이 달부터 양산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원낸드는 스마트폰의 운영체제(OS)와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하는 용도의 메모리로 사용된다. 8Gb 용량의 원낸드를 스마트폰에 사용하면 하나의 칩에 1GB 용량의 프로그램을 설치할 수 있어 스마트폰 운영체제(400MB)를 설치하고도 500~600MB 정도의 메모리가 남아 앱스토어에서 구매한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메모리 용량의 부담 없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출시한 8Gb ‘원낸드’는 30나노급 SLC(Single-Level Cell) 낸드플래시를 기반으로 한 대용량·고성능의 내장 메모리 솔루션이다. 낸드플래시를 기반으로 컨트롤러를 포함해 기존 낸드플래시보다 읽기 속도를 크게 높였다는 점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8Gb ‘원낸드’와 D램을 적층해 기존 ‘원낸드’ 제품과 같은 크기의 MCP(Multi-chip Package)로 만들어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제품을 개발할 때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이 제품을 채용할 경우 하나의 칩에 1GB(기가바이트) 용량의 운영체제와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할 수 있다.

특히, 기존 범용 낸드플래시보다 4배 이상 빠른 초당 70MB(메가바이트)의 읽기속도를 구현해 여러 어플리케이션을 동시에 구동하더라도 빠르고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특히, 30나노급 공정을 적용해 기존 40나노급 ‘원낸드’ 제품 대비 생산성을 40% 정도 높여 원가 경쟁력도 확보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부터 스마트폰용으로 8Gb ‘원낸드’ 칩 2개와 D램을 적층한 MCP 제품도 출시해, 2GB 이상의 대용량 ‘원낸드’ 시장을 더욱 확대시켜 나갈 계획이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