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실적시즌이 막바지로 접어들고 있다. 지금까지는 정보기술(IT) 업종을 중심으로 국내 간판기업들이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며 코스피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점차 2분기 실적으로 옮겨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2분기 실적 역시 IT업종이 두드러지겠지만 1분기 바닥을 찍고 2분기부터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는 종목에도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하고 있다.

5일 증권정보 제공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분기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감소했으나 2분기에 두 자릿수 증가세가 예상되는 종목으로 포스코 현대제철 LS산전 호텔신라 현대미포조선 등이 꼽혔다.

포스코는 1분기 영업이익이 1조4471억원으로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내놨으나 전 분기와 비교하면 9.01% 감소했다. 그러나 2분기에는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16.88% 증가한 1조6914억원을 기록할 것이란 게 증권사들의 컨센서스다.

1분기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29.94% 감소한 현대제철도 2분기에는 계절적인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영업이익이 57.80%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문정업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고로공장이 안정적으로 가동되며 조기에 손익분기점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2분기부터 강력한 실적 모멘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LS산전의 경우 1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50% 이상 급감했지만 부산공장 가동에 따른 고정비 증가 등 일회성 비용이 주요인일 뿐 펀더멘털은 양호하다는 분석이다.

이 밖에 호텔신라와 현대미포조선도 2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이 각각 24.25%,16.61%를 기록할 것이란 관측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주성엔지니어링네패스가 대표적인 턴어라운드 종목으로 꼽혔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최근 중국에서 1566억원 규모의 태양전지 제조장비를 수주해 향후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을 해소했다는 평가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