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투자증권은 최근 인도와 브라질에 이어 중국이 긴축에 나섰다며 이들 세 나라와 러시아를 일컫는 '브릭스(BRICs)' 국가의 통화 긴축 강화가 증시 상승에 대한 기대치를 낮출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4일 지적했다. 임동민 선임연구원은 2000년 이후 브릭스 국가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진행됐을 때 코스피지수는 물론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전세계지수(ACWI)에서도 단기 하락 변동성이 심해진 사례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임 연구원은 중앙은행들의 통화긴축 변수가 증시의 중장기적인 방향성을 결정하는 요인은 아니지만 단기적으로는 부정적 영향이 예상되고, 신흥시장의 통화긴축 강도가 점차 강화될 수록 글로벌 증시의 반응도 민감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인도는 지난달 20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렸고, 브라질은 같은달 28일에 0.75%포인트의 비교적 큰 폭으로 금리 인상을 단행했으며, 중국도 지난 2일 지급준비율을 새번째로 0.50%포인트 올렸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