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남’ 배우 이정재가 ‘불륜남’이라는 파격적인 연기 변신에 도전한 것과 관련해,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이정재는 임상수 감독의 새 영화 ‘하녀’에서 상류 1%의 최고 매력남 ‘훈’ 역할을 맡아 아내 ‘해라’(서우)를 뒤로하고 ‘하녀’와 불륜을 나누는 파격 캐릭터를 그려냈다.

3일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에서 진행된 영화 ‘하녀’(제작 미로비전) 언론 시사 및 기자간담회에서 이정재는 “이런 역할이 처음이라 조금은 쑥스럽다”라고 남다른 소감을 밝혔다.

이어 “사실 ‘훈’이라는 캐릭터는 그동안 못 봐왔던 인물인 것 같다”면서 “이상하다고 밖에 표현이 안 되는데, 생각한 거 보다 더 고급스럽게 나온 거 같아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라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특히 전도연과의 파격적인 베드신 등 기존의 이미지를 넘어선 연기 변신에 대해 “감독이 조금 더 야비하게, 익살스럽게 주문했던 기억이 있는데, 그때는 정말 하기 싫은 부분도 있었다. 그러나 영화를 찍고 나니 두 하녀에게 조금 더 모멸감을 주는, 그런 깊은 뜻이었던 것 같다“면서 ”정말이지 뻔뻔해지려고 노력했다“라고 고백했다.

한편, 이번 영화로 ‘칸 국제 영화제’ 첫 레드카펫을 밟게 된 이정재는 ”개인적으로는 처음 가는 영화제인데, 솔직히 매체로만 분위기를 익혀 개인적으로 떨리고 기대도 되고 그런다. 잘 즐기고 왔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설레는 심정을 전했다.

임상수 감독과 배우 전도연, 이정재, 윤여정, 서우의 열연이 빛나는 영화 ‘하녀’는 오는 12일 개막하는 ‘제63회 칸국제영화제’에 경쟁부문으로 진출하게 됐다. 국내 개봉은 오는 13일 예정이다.

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