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 티켓을 못 구해 신혼여행을 가지 못하는 희한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화산 폭발로 항공기가 결항한 때문이 아니다. 해외 여행객이 폭증한 탓이다. 웬만한 '빽'이 아니면 표 구경은 생각도 말라는 얘기까지 나온다. 외국 여행이 급증하면서 1분기 여행수지는 19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1년 전에 비해 25억1000만달러나 악화된 것이다. 이 같은 악화폭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80년 이후 최대다. 콧노래를 부르는 곳은 역시 항공업계와 여행업계다. 작년 신종플루로 고통받은 데 대한 보상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