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이 9개월 만에 다시 모여 국제 친선대회 우승을 위한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갔다.

U-20 대표팀은 3일 파주 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소집돼 닷새간의 훈련을 시작했다.

U-20 대표팀 소집은 지난해 8월 이집트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때 한국의 8강 진출 쾌거를 이룬 후 9개월여 만이다.

오는 11월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과 2012년 런던 올림픽 대표팀 사령탑을 겸하는 홍명보 감독은 지난 1월에는 올림픽 대표팀을 소집해 경남 남해에서 열흘여 전지훈련을 했다.

홍명보 감독은 대학생이 주축인 U-20 대표팀 선수들과 오는 15일부터 24일까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릴 U-20 국제 친선대회를 준비한다.

대표팀 예비 명단 27명 중 지난해 U-20 월드컵 8강 주역은 공격수 박희성과 미드필더 최성근(이상 고려대), 수비수 정동호(요코하마) 등 3명뿐이다.

대표팀에 발탁된 네덜란드 프로축구 명문클럽 아약스의 공격수 석현준과 러시아 톰 톰스크에서 활약하는 수비수 박효상, 스페인 프로축구 라싱산탄데르에서 리바몬탄으로 임대된 미드필더 박철호 등 3명은 네덜란드 현지에서 합류할 예정이다.

홍명보 감독은 자체 훈련을 거쳐 6일 네 명을 탈락시키고 최종 엔트리 23명을 확정한다.

이날 파주NFC에 모인 선수 중 골키퍼 이범수와 수비수 김의범(이상 전북), 골키퍼 양한빈(강원), 수비수 황도연(전남) 등 4명은 국내 프로축구 K-리거다.

지난해 FIFA 17세 이하 월드컵에서 한국의 8강 진출에 앞장섰던 광양제철고의 `괴물' 공격수 이종호가 고교생으로는 유일하게 대표에 뽑혔다.

홍명보 감독은 "1990년 이후 태어난 선수들로 프로 선수들은 리그 출전 경험이 많지 않고 대학 선수가 주축이다.

선수들에 대한 평가는 어려워 훈련을 시키고 나서 장단점을 파악하겠다.

개인 기량과 팀 전술 이해도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예비 명단 중 네 명을 탈락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 감독은 이어 "네덜란드 친선대회는 선수들이 국제대회 경험을 쌓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이들 선수도 런던 올림픽 후보군에 들 수 있다.

석현준은 네덜란드 프로축구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는 만큼 이번 기회에 기량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표팀은 5일간 파주 NFC에서 훈련하고 나서 같은 달 8일 출국한다.

대회는 15일부터 24일까지 열리며 한국과 캐나다, 미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일본, 세네갈 등 6개국의 U-20 대표팀과 네덜란드 클럽 4개팀, 브라질.멕시코 클럽 각 1개팀 등 총 12개 팀이 참가한다.

(파주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