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3일 두산건설에 대해 주택경기 침체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대손상각비 발생은 불가피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9000원에서 8000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이 증권사 백재욱 애널리스트는 "두산건설의 지난 1분기 매출액은 541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6% 증가했으나, 업업이익은 134억원으로 56% 감소했다"고 전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시장 예상치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는 설명이다.

백 애널리스트는 "주택사업의 매출 비중이 66%에 달해 주택 미분양에 따른 대손상각비 증가로 실적이 악화됐다"고 풀이했다.

그는 "하반기에 서울고속도로 지분 매각에 따른 600억원의 이익이 이상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손상각비의 추가적 발생이 순이익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 애널리스트는 "두산건설의 추가적인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지난 1분기말 발생한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지급 보증금 1조9000억원과 차입금 1조원 등을 줄여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