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 간 정책 이슈를 짚어보는 정책브리핑 시간입니다. 보도국 경제팀 이지은 기자 나와있습니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이 임박했다고요?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이 이르면 오늘(3일) 중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 준비가 상당 수준 이뤄졌다는 정황이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현재 평양을 떠나 신의주에 도착했고, 중국 입국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실제로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 경로로 알려진 단둥 지역에서는 김 위원장의 방중이 임박했다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단둥은 현재 1급 경비체제에 들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김 위원장이 중국 방문을 시작할 때마다 직접 영접해온 중국 랴오닝 성장을 비롯한 성 지도부도 어제(2일) 단둥 역사에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위원장이 탄 특별열차가 통과할 단둥역은 밖에서 보지 못하도록 차단막을 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단둥의 호텔은 오는 5일까지 예약을 받지 않도록 하고, 영업을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 위원장이 4년 3개월여 만에 중국을 방문하면 우선 천안함 사건을 두고 중국 지도부와 논의할 확률이 높습니다. 북한의 개입 의혹이 증폭된 상황에서 직접 입을 열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입니다. 6자회담 복귀와 북핵 문제, 대북 경제 지원 등에 대해서도 어떤 합의를 이끌어낼 지 주목됩니다. 이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이 내일(4일) 전군 주요 지휘관 회의를 직접 주재합니다. 자세한 내용 알려주시죠. 천안함 침몰 사고로 앞당겨진 전군 주요 지휘관 회의가 내일(4일) 열립니다. 이번 회의는 이명박 대통령이 합참의장과 육해공군 참모총장, 군단장 이상 지휘관 150여 명을 긴급 소집해 직접 주재합니다. 국방장관이 주재해온 회의를 현직 대통령이 직접 주재하는 것은 건군 62년 이래 처음입니다. 그만큼 이 대통령이 천안함 사건을 안보 정책 차원에서 중차대하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당초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대국민담화를 검토했다가 군 지휘관들에게 입장을 밝히기로 선회한 것인데요. 이 대통령은 이번 회의에서 천안함 사건이 우리 군과 국민에게 던져준 과제가 무엇인지 확인하고, 군 통수권자로서 의지를 보일 예정입니다. 특히 군 최고 지휘관들에게 각성과 함께 고강도 안보대책을 주문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천안함 사건 이후 이 대통령은 군이 매너리즘에 빠져있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회의에서 군에 대한 문책은 하지 않는다는 방침입니다. 대신 국가 안보체계를 재정립하고 군의 사기를 높이기 위한 근본적이고 종합적인 접근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주말 새 열린 한·중·일 재무장관회의에서는 아시아의 신용보증투자기구에 대한 의미 있는 결과가 나왔죠? 어제(2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한·중·일 재무장관회의와 ASEAN+3 재무장관회의가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서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과 아세안 10개국은 역내 채무국의 신용을 보증하는 신용보증투자기구, CGIF를 올해 안에 설립하기로 했습니다. CGIF에는 중국과 일본이 가장 많은 2억 달러, 우리나라가 그 다음으로 많은 1억 달러를 출자합니다. 또 아세안이 7천만 달러, 아시아개발은행, ADB가 1억 3천만 달러를 출자합니다. CGIF는 ADB 부설의 신탁기금 형태로 운영되구요. 이번 회의에서는 아시아판 IMF인 치앙마이이니셔티브를 조기에 정착시킬 경제감시기구를 설치하는 데도 합의했습니다. 이를 위한 AMRO는 내년 상반기 중 싱가포르에 설립됩니다. 운영 비용은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이 80%, 아세안이 20%를 분담하고, 우리나라는 전체의 16%를 맡습니다. 또 국가 간 채권 거래에 결제서비스 기능을 제공할 역내 예탁결제기구, RSI를 설치할 필요성에 대해서도 공감하고, 이를 위한 실무 그룹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주 예정된 경제부처 일정 간단하게 살펴볼까요? 먼저 오늘(3일) 발표될 4월 소비자물가 동향이 가장 관심입니다. 지난 3월 소비자물가는 2.3%로, 두 달 연속 2%대에 그쳤는데요. 하지만 여전히 채소와 과일 같은 신선식품지수는 높은 상태여서, 4월에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을 지 주목됩니다. 내일(4일)은 한국은행이 4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을 발표합니다. 벌써 3개월째 무역수지 흑자 행진 속에 3월 말보다 외환보유액이 더 늘어났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6일에는 최근 경제 상황에 대한 정부의 진단을 담은 그린북, 최근경제동향 보고서가 나옵니다. 최근 경제 회복이 모든 분야에 걸쳐 빠른 상황이기 때문에 출구전략을 두고 정부의 입장에 변화가 있을 지 봐야겠습니다. 또 다른 관심사는 7일에 열릴 재정전략회의입니다. 이번 회의에서는 경제위기 이후 재정건전성을 되돌리기 위한 대책들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경제팀 이지은 기자 수고해주셨습니다. 이지은기자 luvhyem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