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3일 현대산업개발에 대해 1분기 실적이 추정치에 미달했지만 2분기부터 실적 모멘텀이 기대된다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3만3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조윤호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산업개발의 1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 및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의 추정치를 하회했다"며 "매출액이 추정치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인데 이는 공사일수가 감소하면서 도급주택 및 토목공사의 기성 인식이 부진했고 다른 대형건설사와 달리 해외부문을 통한 상쇄 효과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해운대 우동과 수원 권선1차와 같은 자체사업의 매출 비중이 늘어나면서 79.5%의 양호한 원가율을 기록했다.

조 애널리스트는 "국내 공사가 본격화되는 2분기부터 현대산업개발의 매출액은 급증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연간 2조4820억원의 매출액을 시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토목부문에서 SOC 비중이 감소하면서 원가율이 상승하겠지만 자체사업 비중 증가에 따른 원가율 개선 효과가 더욱 클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에 2010년 영업이익은 3800억원으로 예상했다.

그는 현대산업개발이 대형건설사 중 가장 양호한 어닝 모멘텀을 지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