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조세를 보이던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9주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지난달 26일 1752.20으로 연고점을 돌파했던 코스피 지수가 그리스,포르투갈 등 유럽국가들의 재정위기라는 악재로 29일 1728.42까지 떨어진 영향이 컸다. 국내 주식형 펀드는 지난주(4월26~30일) 0.12%의 손실을 봤다. 해외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은 -2.17%로 2주 연속 손실을 냈으나 손실폭은 약간 줄었다. 국내 채권형 펀드는 0.29%의 수익을 냈으며 MMF는 0.05%의 수익률을 유지했다.

◆코스피 지수 하락에 인덱스 펀드 저조

코스피 지수의 하락으로 인덱스 펀드 수익률이 좋지 않았다. 코스피200지수를 벤치마크로 삼는 인덱스 펀드의 수익률은 -0.81%였으며 기타 인덱스 펀드도 -0.95%로 부진했다. 유럽발 악재로 삼성전자 주가가 주춤하자 그룹주 펀드도 -1.38%의 저조한 성적을 냈다. 반면 섹터전략 펀드와 중형가치주 펀드는 각각 0.49%와 0.31%로 선전했다. 설정액 100억원 이상,운용기간 1년 이상인 277개 국내 주식형펀드 가운데 87개 펀드를 제외한 190개 펀드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내 주식형 펀드 중 수익률 상위는 중형가치주 펀드들이 차지했다. '동양중소형고배당1'이 주간수익률 2.04%로 지난주에 이어 연속으로 1위를 차지했다. '한국투자중소밸류C'가 1.58%로 뒤를 이었다. '신한BNPP프레스티지코리아테크2'(1.54%),'우리부울경우량기업플러스C1'(1.21%),'하나UBS IT코리아1'(1.06%),'GS골드스코프C2'(1.05%) 등이 1%를 웃도는 수익을 거뒀다. 국내 채권형 펀드에서는 '교보악사투머로우장기우량K'가 0.41%로 제일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

반면 인덱스 펀드와 그룹주에 투자하는 펀드들의 성과는 나빴다. 'JP모간코리아트러스트A'(-2.75%),'유리웰스중소형인덱스'(-1.91%),'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1A'(-1.41%) 등이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해외 주식형은 베트남 · 일본펀드만 수익 내

해외 주식형 펀드는 베트남(1.87%)과 일본(0.07%) 펀드를 빼고는 모두 손실을 봤다. 유럽주식형 펀드는 -4.22%로 최하위권으로 밀렸다. 선진국(-2.36%),유럽 신흥국(-2.64%),호주(-2.79%) 등도 손실을 비켜나가지 못했다. 설정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년 이상인 237개 해외 주식형 펀드 가운데 16개를 제외한 221개 펀드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냈다. 개별 펀드 중에서는 금 관련 기업 주가의 상승에 힘입어 'IBK골드마이닝A'가 3.83%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KB MENA증권A'(0.96%),'대신부자만들기일본C1'(0.96%),'우리일본스몰캡C1'(0.60%)이 뒤를 이었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