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과천의 재건축 사업이 물꼬를 텄습니다. 과천시는 29일 지난해 말 주공 1단지와 4~10단지 등 총 8개 단지 8090가구에 대한 정밀 안전진단을 실시한 결과 1·6·7·9단지가 안전 진단을 통과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가구수는 중앙동 주공1단지 1039가구, 별양동 6단지 1262가구, 별양·부림동 7단지 1122가구, 부림동 9단지 720가구 등 총 4143가구입니다. 과천시는 이중 1·6·7단지에 대해 다음 달 정비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에 나설 계획입니다. 이렇게 되면 10월경 주민설명회와 정비계획수립 승인 등을 거쳐 재건축추진위 구성 등이 진행되고 내년 재건축이 가능해집니다. 9단지는 안전진단을 통과하지 못한 8단지와 필지를 공유하고 있어 단독 재건축이 어려워 정비계획 수립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한편 안전진단이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움직임은 조용합니다. 전반적인 부동산시장의 침체 속에 경기도가 이달 초 '2020 과천시 도시ㆍ주거 환경정비 기본계획안'을 승인하면서 재건축 용적률을 과천시가 처음 제시한 200~250%보다 낮은 140~150%로 통보했기 때문입니다. 다만 과천시장이 20% 이내 용적률 상향 권한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기대감은 여전하다는 평가입니다. 박준식기자 immr@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