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은 작년에 세계 처음으로 구축한 RFID 기반 항공화물 통관시스템 가동으로 올해 1분기 인천공항의 화물처리 시간(입항∼수입신고)이 1.05일로 RFID 기술 도입 전 1.17일에 비해 10.3% 단축됐다고 29일 발표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인천공항 수입 건수가 1004만8000여건으로 작년 1분기보다 73.9%나 증가한 가운데 이뤄진 것”이라며 “RFID 물류기술이 항공화물 처리에 효과적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점을 입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세청은 2008년부터 RFID를 부착해 항공 수입화물 처리 절차를 자동화·간소화하는 사업을 추진했다.지난해 1월 인천공항 아시아나항공 화물터미널을 시작으로 12월 대한항공 화물터미널 등 11개 보세구역으로 확대해 인천공항 전체 수입화물의 95% 이상을 RFID로 처리하고 있다.
종전에는 화물의 분류 반입반출 재고관리 등의 업무를 조업현장에서 서류에 수기로 기록하고 사무실에서 다시 전산시스템에 입력하는 방식으로 처리했다.하지만 현재는 화물에 RFID태그를 부착하고 리더기를 통해 화물정보를 무선으로 인식해 자동으로 처리하고 있다.
이를 통해 대한항공 화물터미널의 기존 서류 200만장을 제거하는 등 민간 조업절차와 세관의 화물관리 절차가 정확하면서도 간단해졌다는 게 관세청의 설명이다.
관세청은 앞으로 RFID 사업을 공항지역 뿐 아니라 내륙지역으로도 확대할 계획이다.특히 해상 수입화물에 대해서는 컨테이너의 위치와 개폐 여부의 실시간 추적이 가능한 전자봉인(e-seal)을 도입하는 등 최첨단 유비쿼터스 물류기술을 도입해 글로벌 공급망 관리(global supply chain management)를 단계적으로 완성해 나갈 방침이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