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당분간 주택 가격 상승세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다시 불안해질 우려는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한은은 '금융안정보고서'에서 "앞으로 주택가격은 풍부한 시중 유동성, 실물경기 회복 등의 상승 요인이 있으나 상승 제약 요인도 적지 않아 오름세는 제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와 같은 전망의 근거로 국내 주택가격이 다른 국가와 달리 별다른 조정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고평가돼 있다는 점을 제시했다. 미분양 주택 누적, 보금자리 주택 등 신규 공급 물량, 대출 규제 등도 요인으로 꼽았다. 한은은 "주택가격을 임대수입으로 나눠 산출하는 주택가격 수익비율이 2001년 이후 상승세를 지속해 사용가치 또는 투자가치 측면에서 현재 주택가격은 2001년에 비해 크게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보금자리 주택과 위례 신도시 조성과 정부의 4대강 정비 사업 등과 관련해 지급된 토지보상금이 주택시장으로 유입되고 부동산 관련 규제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되면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주택가격이 다시 불안해질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