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뢰·위조여권·시속 200Km 줄행랑…"군수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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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수뢰 및 여권위조 혐의로 잠적 4일 만인 28일 밤 서울에서 체포된 민종기 당진군수에 대해 29일 또는 30일 중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대전지검 서산지청에 따르면 민 군수는 28일 저녁 9시쯤 서울 강서구 신월동에서 검찰 수사관들에게 검거돼 서산지청으로 압송됐다.
민 군수는 28일 충북의 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지인과 만날 예정이라는 첩보를 입수, 현장에서 잠복하던 검찰 수사관들과 '첩보영화'를 방불케 하는 추격전 끝에 검거됐다.
28일 오후 경기 시흥시 정왕동 영동고속도로 정왕 나들목. 민 군수가 탄 차량이 나타났다. 잠복한 검찰 수사관 6명은 숨을 죽였다. 그러나 민 군수가 탄 차량은 순식간에 낌새를 채고 달아나기 시작했다.
민 군수의 차량은 시속 200Km를 넘나들며 검찰 수사관 차량을 요리조리 따돌렸다. 40Km 가량 곡예운전을 계속하던 민 군수의 차량은 경인고속도로로 접어들었다.
30분 가까이 추격전을 벌이던 검찰 수사관의 승합차가 가까스로 민 군수의 차량 앞을 가로 막았다. 그제서야 민 군수는 도주를 포기하고 차를 멈췄다. 서울 양천구 신월동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앞이었다.
민 군수 검거에 성공한 검찰은 그러나 체포영장 시한이 48시간인 만큼 민 군수를 충분히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한다는 방침이어서 영장 청구는 30일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은 민 군수의 신병이 확보됨에 따라 여권위조 경위 등을 우선 조사한 뒤 감사원이 의뢰한 뇌물수수 사건 조사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민 군수가 지난 24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을 시도할 당시 소지했던 위조여권은 민 군수를 수행하던 이모(31)씨와 평소 알고 지내던 당진지역 건설업자 손모(56)씨의 여권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출입국관리소로부터 위조여권 등 자료를 넘겨받은 검찰은 여권이 사진을 갈아끼우는 방식으로 정밀하게 위조된 점으로 미뤄 민 군수측이 전문가에 의뢰해 위조된 여권을 넘겨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민 군수의 비자금을 관리해온 것으로 알려진 당진군청 공무원 오모 씨(45·여)는 24일 혼자 중국 칭다오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민 군수를 상대로 2005~2008년 사이 100억원대의 관급공사 7건을 관내 건설업체 C사에 몰아주고 건축비 3억원 상당의 별장을 뇌물로 받았는 지 여부와 2006년 11월 충남도의 의견을 무시하고 H사가 아파트 2개층 36가구를 추가 건축할 수 있도록 해주는 대가로 처제 명의로 3억3천만원 상당의 아파트를 받은 혐의 등 감사원 감사에서 드러난 수뢰 경위와 정확한 규모 등을 집중 수사할 방침이다.
한경닷컴 경제팀 open@hankyung.com
이 사건을 수사 중인 대전지검 서산지청에 따르면 민 군수는 28일 저녁 9시쯤 서울 강서구 신월동에서 검찰 수사관들에게 검거돼 서산지청으로 압송됐다.
민 군수는 28일 충북의 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지인과 만날 예정이라는 첩보를 입수, 현장에서 잠복하던 검찰 수사관들과 '첩보영화'를 방불케 하는 추격전 끝에 검거됐다.
28일 오후 경기 시흥시 정왕동 영동고속도로 정왕 나들목. 민 군수가 탄 차량이 나타났다. 잠복한 검찰 수사관 6명은 숨을 죽였다. 그러나 민 군수가 탄 차량은 순식간에 낌새를 채고 달아나기 시작했다.
민 군수의 차량은 시속 200Km를 넘나들며 검찰 수사관 차량을 요리조리 따돌렸다. 40Km 가량 곡예운전을 계속하던 민 군수의 차량은 경인고속도로로 접어들었다.
30분 가까이 추격전을 벌이던 검찰 수사관의 승합차가 가까스로 민 군수의 차량 앞을 가로 막았다. 그제서야 민 군수는 도주를 포기하고 차를 멈췄다. 서울 양천구 신월동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앞이었다.
민 군수 검거에 성공한 검찰은 그러나 체포영장 시한이 48시간인 만큼 민 군수를 충분히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한다는 방침이어서 영장 청구는 30일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은 민 군수의 신병이 확보됨에 따라 여권위조 경위 등을 우선 조사한 뒤 감사원이 의뢰한 뇌물수수 사건 조사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민 군수가 지난 24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을 시도할 당시 소지했던 위조여권은 민 군수를 수행하던 이모(31)씨와 평소 알고 지내던 당진지역 건설업자 손모(56)씨의 여권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출입국관리소로부터 위조여권 등 자료를 넘겨받은 검찰은 여권이 사진을 갈아끼우는 방식으로 정밀하게 위조된 점으로 미뤄 민 군수측이 전문가에 의뢰해 위조된 여권을 넘겨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민 군수의 비자금을 관리해온 것으로 알려진 당진군청 공무원 오모 씨(45·여)는 24일 혼자 중국 칭다오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민 군수를 상대로 2005~2008년 사이 100억원대의 관급공사 7건을 관내 건설업체 C사에 몰아주고 건축비 3억원 상당의 별장을 뇌물로 받았는 지 여부와 2006년 11월 충남도의 의견을 무시하고 H사가 아파트 2개층 36가구를 추가 건축할 수 있도록 해주는 대가로 처제 명의로 3억3천만원 상당의 아파트를 받은 혐의 등 감사원 감사에서 드러난 수뢰 경위와 정확한 규모 등을 집중 수사할 방침이다.
한경닷컴 경제팀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