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갤러리] 이방자의 '사시장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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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가 작든 크든
온갖 꽃들이 피어나는
정원을 갖고 싶다면
허리 굽혀 땅을 파야 한다.
원한다고 해서 그냥 얻어지는 건
이 세상에 없으니,
우리가 원하는 그 어떤 가치 있는 것도
반드시 노력해서 얻어야 한다.
그대가 무엇을 추구하든지 간에
그 속에 감춰진 원리를 생각하라.
수확이나 장미꽃을 얻기 위해서는
누구나 끊임없이 흙을 파야만 한다.
-에드가 게스트의 '수확과 장미꽃'
가을에 거둬들이는 곡식은 봄에 뿌린 씨앗의 열매입니다. 우리 인생도 그렇지요. '소망'이라는 이름의 자전거는 끊임없는 '노력'의 페달을 밟아야 굴러갑니다. 아침에 '혹시,오늘은 좀 나아지려나' 기대했다가 저녁에 '역시…'하며 의기소침해진 적 있습니다. 자전거 바퀴에 공기를 넣지도 않고 길을 나선 셈이지요. 페달마저 밟지 않고 자전거가 앞으로 나아가기를 바라다니.'아름다운 정원'을 갖기 위해서는 반드시 '허리 굽혀 땅을 파야' 한다는 걸 오늘 또 절감합니다.
고두현 문화부장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