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세계 최대의 경제 부국인 미국에서 10명중 6명이 ‘위험’수준의 공기를 마시고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폐협회(ALA)가 28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인의 약 58%에 달하는 1억7500만명이 공기오염 정도가 ‘위험’을 넘어서는 지역에 살고 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이 중 오존과 먼지입자에 의한 오염이 가장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미국 10대 공해 지역 중 8곳이 캘리포니아에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ALA는 캘리포니아주민의 91%에 해당하는 3300만명이 오염이 심각한 지역에 거주하고 있으며,이로 인해 이 지역에서 연간 1만9000명이 조기 사망하고 30만여명이 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다고 밝혔다.

도시권 별로는 리버사이드에서 롱비치에 이르는 LA가 공기 오염이 가장 심각한 지역으로 꼽혔다.LA 도시권은 오존량이 적정수준을 초과하는 날이 연간 140일을 넘는다.바니 홈스 젠 폐협회 캘리포니아 담당자는“LA의 공해문제는 단순한 불편을 넘어서서 공해로 인해 사람들의 수명이 단축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디미트리 스태니치 캘리포니아 대기자원위원회 대변인은 “최근 캘리포니아에서 오존량이 위험 수준에 달하는 날은 1990년대에 비해 절반이상 감소했다”며 조사결과가 ‘대기오염이 얼마나 개선되고 있는지’를 반영하지 못한다고 토로했다.

이유정 기자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