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이상철 LG텔레콤 부회장이 네티즌과 친근한 소통을 하기 위해 사외 개인 블로그를 만들었다.

28일 LG텔레콤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스와이-낭트 이상철(www.leesangchul.com)’이란 제목의 블로그를 최근 열고 ‘leephd’란 닉네임으로 블로거 활동을 시작했다.스와이-낭트는 ‘물이 흐르는 시냇물의 소리’를 의미한다.이 부회장이 바라는 자유인의 표상을 상징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블로그엔 국·내외 정보기술(IT) 산업을 비롯한 다양한 이슈들에 대한 개인적 단상을 담은 글들이 올라와 있다.‘One Step Further(한 걸음 더)’란 제목의 글에선 “김연아 선수가 세계 신기록으로 일본의 아사다 마오를 제칠 수 있었던 것은 천 번을 점프를 하고 발이 상처투성이가 될 정도로 노력한 결과”라며 “남들이 다 걸었다고 생각할 때 한 걸음 더 나가는 ‘마지막 2%’가 승부를 결정한다”고 적었다.

이 부회장은 “T.S.엘리엇이 4월을 ‘잔인한 달’이라고 했는데 통신업계도 올해 4월은 잔인한 달”이라며 “업계의 틀이 깨지고 있는 지금,미래를 준비하지 않으면 영원히 뒤처질 수 있다”고 썼다.이 밖에 ‘몰입의 기적’ ‘오픈 이노베이션’ 등 경영에 대한 개인적 생각들과 정보통신부 장관,광운대 총장 등을 지내며 겪어온 단상들을 올려 놨다.

LG텔레콤 직원들을 비롯한 네티즌들은 “공식적 일상보다는 소소하면서 재미있는 이야깃거리 기대합니다” “몰입에 관한 글 감명 깊네요” “CEO가 직원들과 소통하려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등의 댓글을 달며 관심을 보였다.이 부회장은 지난 3월부터는 사내 전산망에 ‘CEO NOW’란 제목의 블로그도 운영하고 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