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이 세계 최대 원자력설비 기업인 프랑스 아레바에 약 400억엔(약 4800억원)을 출자할 계획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과 NHK 등이 28일 보도했다.

미쓰비시중공업은 해외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이르면 오는 5월중 아레바 지분을 2% 가량 사들일 예정이다.아레바는 프랑스 정부가 약 90%의 지분을 갖고 있는 사실상 국유기업이다.프랑스 정부는 지난해 6월 외국 업체들이 아레바 지분을 총 15%까지 매입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미쓰비시중공업은 당초 150억~170억엔 정도를 투자할 계획이었지만 프랑스 정부와 아레바 측이 투자금을 좀 더 올려줄 것을 요청했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미쓰비시중공업과 아레바는 지난 2006년부터 중소형 원자로 및 핵연료 개발 등 각종 분야에서 공동사업을 진행해 왔으며 작년 4월엔 파리에 합작사를 세우기도 했다.두 회사는 이번 자본제휴를 계기로 원자력발전소 건설 수주에서 경쟁력을 더욱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일본 원자력기업들은 최근 수년동안 해외 업체들과의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있다.도시바는 지난 2006년 미국 원전회사 웨스팅하우스를 자회사로 인수했으며,히타치는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과 함께 지난 2007년 6월 원전 합작사인 ‘히타치GE 뉴클리어 에너지’를 설립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