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 운용 상황이 빠르게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개선되고 있다. 기획재정부가 작성한 통합재정수지 현황에 따르면 1월 관리대상수지는 4천660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1월 통합재정수지 2조3천80억원 흑자에서 국민연금기금 등 사회보장성기금 1조8천420억원을 뺀 수치다. 관리대상수지는 통합재정수지에서 사회보장성기금을 제외한 수지로 통상 국가 채무와 재정 흑자.적자를 언급할 때 사용하는 통계다. 지난해 1월 관리대상수지 적자가 무려 9조4천570억원을 기록했던 점과 비교하면 불과 1년 만에 재정 운용 상황이 몰라보게 좋아진 셈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지난해 1월에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아 대규모의 재정 조기집행을 하면서 재정 적자 규모가 사상 최대 수준으로 급증했지만 올해의 경우 어느 정도 재정 운용의 정상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관리대상수지도 좋아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관리대상수지 흑자에 큰 기여를 한 통합재정수지는 올 1월에 재정 지출이 정상화되면서 흑자 폭이 2조3천억원에 달해 눈길을 끌었다. 1월 통합재정수지는 수입이 25조20억원, 지출과 순융자가 22조6천940억원을 기록했다. 수입의 경우 경상수입이 24조9천460억원, 자본수입이 560억원이었으며 지출과 순융자는 경상지출이 18조9천520억원, 자본지출이 2조4천520억원, 순융자가 1조2천900억원이었다. 2월 재정수지는 국회의 올해 예산 통과 지연으로 인한 재정 조기 집행 비용이 몰리고 부가가치세 환급금 지급이 이뤄지면서 다시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재정부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2월에는 세금 환급 등이 이뤄지는 달이라 재정수지가 좋지 않다"면서 "이같은 상황을 모두 감안할 때 올해 관리대상수지를 30조1천억원 적자, 통합재정수지를 2조원 적자 수준으로 유지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