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GDP 속보치를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8%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록 기자가 보도합니다. 1분기 GDP 성장률이 7년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 GDP 즉 실질 국내총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 증가했습니다. 이는 2002년 4분기의 8.1% 이후 최고 수준으로 지난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수정 전망치보다 0.3%P 높아진 수치입니다. 지난해 4분기 대비 성장률도 1.8%를 기록해 금융위기 이후 5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습니다. 김명기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1사분기 중에 우리 경제는 수출, 정부부문, 민간부문에 힘입어 고르게 성장했습니다." 산업 생산이 크게 증가한데다 수출과 설비투자도 개선되면서 1분기 GDP 성장률을 큰 폭으로 끌어올렸습니다. 특히 제조업 생산은 반도체와 전자부품 등 전기전자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늘면서 2000년 이후 9년 6개월 만에 20%대 증가율을 회복했습니다. 서비스업도 도소매업과 운수·보관업이 호조를 보이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증가했습니다. 지출 면에서는 내수부문이 민간과 정부소비, 건설, 설비투자가 모두 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5% 증가해 2000년 이후 9년 9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여기에 수출과 수입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1.3%, 22.1% 증가하면서 2004년 2분기와 2000년 3분기 이후 최고치로 집계됐습니다. 한편 한국은행은 우리 경제가 높은 성장률을 이어가며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WOW-TV NEWS 김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