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급 및 학생 수를 단계적으로 줄여야 하는 서울지역 외국어고등학교들이 내년 신입생부터 학급당 학생 수를 33명으로 감축하기로 했다.

27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대원 대일 명덕 등 서울지역 6개 외고는 학급 수를 현 수준으로 유지한 채 한 학급당 학생 수를 현재 35명에서 33명으로 2명씩 줄이기로 했다. 외고들은 앞으로 매년 2명씩 추가로 줄여 5년 내에 학급당 25명까지 낮춘다는 방침이다. 이에 앞서 교육과학기술부는 외고 개편안을 통해 2015년도까지 10학급,학급당 25명으로 줄이도록 정한 바 있다.

현재 1학년 12학급 420명(특례입학 등 정원 외 제외)인 대원 · 대일 · 명덕 · 한영외고는 396명으로 줄어들고 10학급 350명인 서울외고는 330명,6학급 210명인 이화외고는 198명으로 줄이는 내용의 입학전형안을 최근 서울교육청에 각각 제출했다. 6개 외고 전체로는 입학정원이 2240명에서 2112명으로 128명(5.7%) 줄어드는 셈이다. 대원외고 관계자는 "2013년부터는 학급 수도 10학급으로 감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기지역 사립 외고 가운데 학급당 40명 수준인 안양외고와 경기외고,고양외고는 경기교육청 요구에 따라 2011학년도 신입생을 줄인다는 방침이며, 경기교육청은 34명 수준을 권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현재 학급당 35명 수준인 과천외고는 내년 정원을 줄이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동두천외고 성남외고 등 공립외고도 학급당 정원을 25명으로 줄일 예정이며 학년당 8학급,학급당 평균 30명 수준인 수원외고는 내년 신입생부터 10학급,학급당 25명으로 총 250명을 선발키로 해 총 정원은 10명 늘어난다.

정태웅/임현우 기자 redael@hankyung.com